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김포에 있는 ‘라마다앙코르 김포호텔'을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하고 10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단기체류 외국인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것이다.
정하영 김포시장과 정부합동지원단 단장(복지부 서기관)은 10일 오후 해당 읍의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주민대표들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정부합동지원단장은 “어제 확진자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철저히 격리해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입국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설 입소자는 증상이 없어도 14일간 격리와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동의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항과 가깝고 민간주택이 없는 곳을 찾다보니 자연적으로 격리되어 있는 이곳을 지정하게 됐다”며 “급박한 상황에서 미리 주민 여러분들에게 충분한 상의를 드리지 못한 점을 널리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당 호텔은 경찰과 군인들이 경비해 입실자는 객실 밖으로 나올 수 없고 14일간 격리 후 증상이 없으면 퇴실하게 된다.
정하영 시장은 “시민들께서 안전통제가 가능한지 또 지역경제를 위축시키지는 않을지 우려하시는 것을 잘 안다”며 “다만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모범적인 대응에 박수를 치는 것은 모두 국민들의 배려와 협력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시장은 “걱정스러우시겠지만 정부와 김포시를 믿고 국가 재난상황에 힘을 합쳐 달라”며 “주민들의 우려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겠다. 지금은 함께 배려하고 협력하는 성숙된 시민모습이 필요한 때”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시장은 중대본의 결정을 통보받은 9일 오후 즉시 통장단 등 주민대표들과 긴급 반상회를 갖고 임시생활시설 지정에 대해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