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제2회 김포청소년영화제(조직위원장 정하영)가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4일 폐막했다.
이번 영화제는 영화관은 물론 장기도서관 등에서 총 31회 상영하며 학생 1000여 명, 일반시민 1500여 명 등 총 2500여 명에게 다양한 청소년 영화를 선보였다.
또한, 영화 상영 전 관객과 제작자가 직접 만나는 총 12회의 청소년영화인의 관객인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포함하면 총 6000여 명이 영화제에 참여했다.
국내 외 총 100여 편(국내 95편, 해외 5편)의 청소년작품이 수상했으며 ‘오 마이 러브’(임지섭 연출, 부산 동수영중)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벌새’, ‘메기’, ‘입시충’ 등 청소년 주제 초청작 총 11편이 상영됐다.
‘벌새’의 배우 정인기, 영화 ‘메기’의 이옥섭 감독, 영화 ‘입시충’의 김재우 감독, 영화 ‘북도남도아닌’의 최중호 감독 등이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영화제를 풍성하게 했다.
어린이, 청소년, 평화, 뉴미디어, 콘텐츠를 주제로 한 총 5회의 미디어교육포럼에는 총 200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 교사, 미디어전문가, 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한강하구 일대에서 열린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프로듀서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소속의 전문영화인 60여 명과 청소년수상자가 함께 진행한 ‘김포한강하구 희귀야생조류 생태시네마 로케이션 투어’는 미디어교육과 생태환경교육을 함께 운영으로 김포의 특성을 살렸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국내의 청소년미디어활동을 넓혀가는 시간도 마련됐다. ‘시네마 스포츠(CINEMA SPORTS)’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대만 쿤산대학교(Kun Shan University) 후이칭칭(Hui Ching Tseng) 교수가 이끄는 ‘GIYFF 국제애니메이션제작 키즈캠프’가 열렸으며 김포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가족 총 50여 명이 참가해 애니메이션 작품의 해외영화제 출품을 준비했다.
광운대학교 알라릭 하마커(Alaric Hamacher) 교수의 ‘GIYFF 3D영화제작 마스터클래스’에는 김포외국어고등학교, 마송고등학교 학생 총 100여 명 참여해 3D영화를 제작했다.
김포대학교 임홍갑 교수의 ‘드론항공촬영 마스터클래스’에는 장기고등학교 재학생 30여 명과 ‘김포청소년영화제’ 수상자, 청소년 신청자 40여 명 등 총 70여 명이 참여했다.
메가박스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열린 폐막식에서는 독일 요한 티머스 감독의 ‘파이트걸’이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홍도평야 재두루미상‘, ’조강의 참수리상‘, ’람사르의 쇠부엉이상‘, ’춤추는 흰꼬리수리상‘, ’검은목 두루미상‘, ‘큰기러기상‘ 등 김포 한강하구에 서식하는 희귀야생조류와 김포의 옛 지명으로 명명한 상을 시상해 특별함을 더했다.
또한, 트로피, 명찰 등 영화제에 필요한 제반 물품들을 영화제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제작하고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제가 단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닌 준비과정부터 시민과 참여자가 함께 소통하고 즐기며 준비해 큰 관심을 끌었다.
최우수상(람사르의 쇠부엉이상)의 시상자로 영화제에 참여한 (사)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윤순영 이사장은 “김포청소년영화제에서 수여하는 모든 상의 이름은 한강하구를 찾아오는 야생조류의 이름”이라면서 “지구의 환경과 생태의 중요성을 알고 소중히 지켜내겠다는 인식을 드높인 점이 단연 돋보이는 영화제였다”고 차별성을 설명했다.
이번 영화제는 준비와 운영 주체가 전문 영화인이나 일부 영화제 기획자가 아닌 김포의 주민들이었다. 김포에서 영화를 주제로 활동하는 마을문화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 조성륜 이사장(김포청소년영화제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학부모회, 봉사단체, 여성단체, 농민단체 등 시민들이 손잡고 행사를 준비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다.
15년 이상 서울 마포와 용산, 김포에서 문화기획자와 마을활동가로 활동하며 영화제를 주도한 조성륜 집행위원장은 ”선진국의 경우와 같이 주민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특성을 살려 스스로의 의지와 힘으로 만들어낸 축제나 영화제는 긴 역사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는다“며 “그 어느 영화제 못지않은 내재된 파워와 끈기로 영화제와 청소년이라는 화두를 가져가고 마을공동체도 복원하고 싶다. 김포가 자랑할 만한 전 세계적인 청소년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열정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계속 참여하며 영화제를 즐긴 김은찬(만 10세), 김은준(만 8세) 군의 어머니 노은담 씨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고 노력하는 어른들은 물론, 영화제를 함께 준비하며 지역의 어른들과 소통하려는 청소년들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며 ”더 많은 나라의 아이들과 소통, 교류하는 국제적인 영화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직위원장인 정하영 김포시장은 “평화와 생태의 도시 김포에서 전 세계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풍자와 비평이 넘치는 국제적 영화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준비와 진행과정 곳곳에서 열심히 영화제를 준비해주신 시민과 모든 참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내년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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