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시장이 3일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포평화포럼 이화영 경기도지사와의 대담에서 “한반도의 평화만이 김포의 내일이자 희망이기에 남북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우리가 할 일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남북도시 간 교류와 협력 등 다양한 민간교류는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시장은 “민선7기는 출범 이후 김포시가 평화시대 한반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과 북의 조강을 잇는 조강평화대교 건설, 조강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한강하구 일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화영 부지사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강하구 남북 공동 물길조사 등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미국과 북한의 하노이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지금은 북한 제재국면이라 경기도의 평화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머지 않은 시일 내에 남북관계가 풀릴 것이 예측되는 만큼 김포시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준비한 것들을 하나하나 실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는 “남북 교류와 협력 사업에 지자체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새로운 시대 김포시가 대북 평화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김포와 개풍군 간 자매결연, 조강다리 건설 등 김포시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 경기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 부지사는 “김포시의 한강하구 개발에 대해 경기도가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를 김포시에 전달해서 우선사업으로 한강하구 포구마을 복원, 수산자원 및 뱃길 남북 공동조사 완성, 남북 공동 어로작업 등 정책을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하영 시장은 “부지사의 말을 들으니 꿈이 아니고 미래에 곧 다가올 현실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화답했다.
한편, 정하영 시장은 “한강하구 접경지역 주민들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 2중 3중 규제로 피해 받고 상처 받아 왔다. 무엇보다 이들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것에서 평화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며 “주민을 빼고서는 온전한 한강하구 개발이 될 수 없다. 환경보전의 댓가를 주민에게 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2019 김포평화포럼은 ‘평화시대, 한강하구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다가오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김포의 미래를 고민하는 자리다.
지난 4월 8일 1회를 시작으로 2회(8월 28일), 3회(11월 13일), 4회(12월 3일), 5회(12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네 번째 열린 김포평화포럼은 정하영 시장과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의 대담에 이어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와 최시한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