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계 각 층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2019 김포시민원탁회의’가 지난 24일 김포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동등한 자격으로 원탁에 둘러앉은 시민들은 세 시간이 넘는 토론에서 김포의 도시 미래상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시민 참가자를 비롯해 정하영 김포시장, 김두관 국회의원, 채신덕, 이기형, 김철환 경기도의원, 김병철 시민원탁회의 추진위원장과 테이블별 퍼실리테이터, 참관인 및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개발과 환경의 공존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방안’이라는 의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참가자 사전 조사를 실시해 응답자 326명으로부터 의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정하영 시장은 “시장이 혼자 정책을 결정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이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서로의 토론에 대해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결과를 만들어 가는 성숙한 민주주의가 시작됐다”며 “영원히 만나지 않을 것 같은 ‘개발’과 ‘환경’이라는 주제를 놓고 우리의 삶과 연관된 문제를 우리가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회의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조사 결과 발표로 시작됐다. 시민들은 개선이 필요한 삶의 질 저해 요인으로 ▲‘택지개발 등에 따른 자연환경파괴’를 지적했으며 ▲‘생활주변 각종 악취’ ▲‘폐기물로 인한 오염’이 뒤를 이었다.
김포의 가치를 높일 자랑스러운 환경적 자원으로는 ▲‘생태가 보조된 친수공간’을 첫 번째로 꼽았고, 도시의 미래상으로는 ▲‘생태환경적 자원 보존에 가치를 두는 자연친화도시’를 희망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테이블에는 다양한 나이, 지역별 시민이 분산 배치돼 1부 토론에서는 ‘김포시의 개발과 환경에 대한 실태 및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2부에서는 ‘김포의 미래를 위한 개선안’을 냈다.
퍼실리테이터들은 회사원과 전업주부, 농업인 등 시민 각자의 위치에서 느낀 점을 중계화면에 실시간 전송했으며, 참신한 의견에 대해서는 사회자가 별도로 인터뷰를 진행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종 무선투표에서는 삶의 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쓰레기 무단투기 및 행정 관리감독 미흡’과 ▲‘무분별한 공장 난립과 불법 영업’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참가자들은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단 운영’ ▲‘친환경 공장 인센티브제’ ▲‘농업진흥구역 재지정’ 등 갖가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시와 시민이 해야 할 노력으로 참가자들은 ‘시민의식 선진화 및 시민교육 강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시는 원탁회의에서 취합된 결과를 분석해 단기, 중・장기 과제를 선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