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5,6기 김포시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유영록 (前)시장은 15일 김포시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풍무역세권 내 대학 유치와 관련 그동안 밀실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선 언론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현암학원(동양대)선정 과정에 있어 공정하지 못했고 공모 절차를 생략한 채 시장의 의중을 담아 일방적으로 강행한데 대한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불필요한 낭비축소 차원에서 이뤄진 의도적인 절차생략의 필연성과 함께한 순수 전략 수립 과정의 일환이었음을 주장했다.
이날 유영록 (前)시장은 장기간에 걸친 교육부의 등록금 동결과 정원동결 정책으로 학교 경영에 극심한 어려움에 봉착한 현실과 더불어 서울소재 대학분교 이전은 이미 필요성이 완료된 시점이며 또한 급격한 출산율 저하로 지방대부터 단계적으로 폐교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등을 들어 4년제 대학유치 허와 실을 강조했다.
또한 공모절차 관련 현실적으로 이제까지 대부분의 경우 지방정부가 원하는 대학을 유치해오는 것이 관례이며, 공모를 통해 대학 간의 경쟁을 시도한 전례가 없으며 까다로운 응모 절차역시 그 동안 대학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말했다.
특히 외국 유명브랜드 대학이나 4차산업체 유치를 위한 부득이한 상황의 특이성에 따른 전략적인 차원에서 밀실행정이 아닌 대외비의 필연성이 대두되며 이제까지 추진은 전혀 이해득실이 개연되지 않은 희귀 가능한 과정으로 ”밀실“ 운운 등은 전혀 현실과 동떨어진 추측과 오해를 불러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구절절한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 아직도 상당 부분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
4년제 대학유치는 민선5,6기에 걸친 유 (前)시장의 공약 사업이다.
밀실행정이 아니었음을 주장하는 유 (전)시장에 대하여 비판의 중심에 서있던 기자는 국내교육제도상 4년제 대학유치의 어려움과 함께 국내 유수의 유명대학과 근접한 김포시의 지리적 특성을 들어 꾸준히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차라리 풍무역세권 규모에 어울리고 국제적 관문인 김포시의 이점을 살려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K-Pap 등 한류에 따른 예술대 및 SM 등 엔터테인먼트 유치를 주장한 바 있고 실제로 이와 관련된 많은 관계자들이 김포시를 방문한 바 있다.
4년제 대학유치는 단지 유 前시장의 대 시민 약속의 일환이었을 뿐 다수의 시민들은 그 필요성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음에도 공약이행에 급급했던 유 (前)시장은 국민대 유치에 실패하자 물밑작업을 통한 성결대 및 서강대 유치에 나섰고 이마저 여의치 않자(4년제 대학에서‘글러벌’大로 급선회) 똑같은 방법으로 현암학원(동양대)를 모체로 최근까지 밀실행정을 이어왔다.
급기야 이 같은 이유로 풍무역세권 사업은 중토위에서 2번씩이나 반려되는 수모를 겪었고 동시에 시작된 걸포역세권 사업과 견주어 볼 때 유 (前)시장의 행보에 믿음이 가지 않았던 언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 또한 사실이다.
논란의 핵심이 된 공모 과정 또한 유 前시장 본인이 당초부터 공모를 약속했고 국민대 이후 이렇다 할 설명 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또다시 물밑 작업에 들어갔고 각종 루머 속에 3년이 지난 이날 처음으로 서강대 C모 명예교수를‘글로벌’,‘산학연 클러스터’기반 캠퍼스 총괄추진단장으로 위촉 밑그림을 그려 나갔음을 밝혔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뒤늦은 해명은 오히려 구차한 변명으로 바뀐 가운데 지역 정서는 더욱더 차갑다는 지적이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의욕만 앞섰을 뿐 당위성을 들어 처음부터 외국 유명브랜드 대학이나 4차산업체 유치에 나섰으면 여기저기 내살 베어주며 구걸 할 일 또한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부득이 공모 절차에 문제점이 있다면 투명하게 대외비가 요구됨을 시민들에게 먼저 밝혀야함이 옳았다.
더욱이 회견 내용을 살펴볼 때 대외비로 갈만한 사안 또한 별반 없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언론이 지적한 밀실행정을 탓하며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시민을 바보로 알고 자신들만의 생각이 최선인양 아는 독선과 오만이 당사자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유 前시장을 포함한 김포도시공사사장, C교수, 김포문화원장 등 이해 당사자들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외비 행보를 바라보는 의혹의 눈초리는 더욱 더 사납기만 한 가운데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이 대외비라는...
더욱이, 필연적 이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하다.
특히 음지에서 총괄단장에 위촉되었던 C모교수가 유 前시장의 S대 은사라는 사실과 함께 이와 관련하여 최근 검찰의 내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궁금증만 더욱더 증폭되고 있다.
또한 유 前시장의 뒤늦은 기자회견 배경과 함께 민선7기 정하영 김포시장에게 후결 조치에 대한 공식통보를 종용하고 있으나 당선자시절 이해당사들에게 잠깐 설명 들은 것이 전부라고 밝힌 정 시장의 행보와 함께 향후 이에 대한 결과에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시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