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하영 김포시장이 1일 오전 김포아트홀에서 거행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오늘은 3.1운동의 정신과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온 지 100년이 되는 날이자 앞으로 김포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원년의 첫 날”이라고 선언했다.
정하영 시장은 기념사에서 “3.1만세운동 당시 김포는 1만5천여 명 주민이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떨쳐 일어났던 지역으로 만세운동의 주역이었다.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김포시를 남북평화시대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시장은 “민선7기는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관광산업을 김포 미래 100년 먹거리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소통과 공정인사로 기초를 든든히 해 왔다”며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오늘은 다져진 기반 위에 위대한 선열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 시민들의 힘을 한 데 모아 통일 한국의 주역으로 나아가는 첫 날”이라고 말했다.
김포의 3.1운동 독립유공자 후손 한 분 한 분을 소개하며 시작된 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은 강성보 광복회 김포지부장의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유공자 표창, 기념사,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정 시장은 마산동 현충탑을 찾아 헌화, 묵념하며 독립운동가들을 추앙하고 이어 장기동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당시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슴에 새겼다.
이날 김포아트홀에서는 당시 김포지역 독립운동가들의 고뇌와 용기를 되새기는 창작음악극 ‘오래된 내일’(채의석 감독 작)이 처음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운양동 김포아트빌리지에서는 평화장터가 열렸고 현장에 있던 천여 명의 어린이, 학생 등 남녀노소 시민이 “대한독립만세!”를 연호하며 당시 독립운동 상황을 재현했다.
이어 정하영 시장이 김포아트센터 앞에서 “100년 전 이 땅을 지켜내신 선열들의 함성이 오늘 김포평야에 울려 퍼지고 있다”로 시작하는 ‘김포평화선언문’을 낭독하고 야외무대에서 뮤지컬 ‘영웅’ 갈라쇼와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기념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3.1독립만세운동 당시 김포에서는 1919년 3월 22일 월곶 군하리를 시작으로 23일 양촌 오라니장터, 24일과 25일 고촌 신곡리, 26일 감정리와 북변리, 27일 양촌, 29일에는 월곶 등 전 지역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