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가 개원한지 60일도 않되 외국에 나간다구요?”
김포시의회(의장. 신명순)가 오는 27일부터 9월4일까지 7박9일간 선진 우수 사례를 시정에 접목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유럽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의장(3선)을 비롯한 2명의의원(2선)을 제외한 전원이 새내기 의원임을 감안 할 때 이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외유길 에 나설 채비를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김포시에 산적한 현안들이 밤을 새도 모자랄 판인데 개원한지 2달 만에 벌써부터 해외로 나갈 궁리나 하니 한심한 노릇이라며 개탄하는 시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여기에는 무엇보다도 신 의장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민선6기에 정해진 시안이라고는 하나 민선7기 의회를 책임지고 있는 신의장이 아이러니 하게도 더욱 적극적이다.
“ 어떤 비난을 받더라도 이번 여행은 강행하겠다. 비난의 화살은 내가 받겠다.” 물러서지 않겠다는 신 의장의 강경 일변도 대답이다.
대부분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김포시의회가 내부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외국 모델을 알아보기 위해 수 천 만원의 혈세를 낭비하며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의원들의 화려한 행차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동원된 의회사무국 공직자5명이 10명의 의원을 수발할 계획이며 구색 맞추기로 시 공직자 2명이 의장의 의지대로 차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의원들은 유럽 선진분야 벤치마킹을 통해 의정활동에 필요한 식견과 안목을 넓히기 위해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을 방문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과거 관광성 탐방 방식에서 탈피 사전 연구과제 및 목표를 선정 분야별 팀 구성을 통해 현장 비교 체험형 공부하는 연수를 실시할 계획임을 말하고 있다.
김포시 의원들은 무엇인가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이들 대부분이 후보자시절 이미 식견과 안목을 넓힌 준비된 인물임을 내세우며 표를 구걸했던 위인들이다.
김포시민이 세금내서 시의원 공부시키고 연수시키는 곳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안하지만 김포시민들은 민선7기 의원들의 자질과 능력도 검증 하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정치적 현실 앞에 마구잡이 선택을 강요당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한다. 이러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연일 계속되는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인 가운데 의원 스스로도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은 했음인지 일찍이 보도 자료를 내고 무늬만 바꿔가며 명분 찾기에 나서고 있으나 비웃음만 사고 있다.
비난여론이 쇄도하는 이런 와중 속에서도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는 의원들의 행보를 막을 방법이 없으니 부글부글 끓는 시민들의 가슴은 올여름 찌든 더위와 함께 어우러지며 타는 목마름으로 짜증스럽기만 하다.
아시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