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 사슴을 100여마리 키우는 농장이 있다.
김포 북단 마을 민통선안에 청정 장수마을에 위치한 시암 사슴농장은 3000평 규모에 꽃사슴 등을 방목하는 곳이 그곳이다.
거기서 사슴 키우기만 30년이 넘었다는 이현구 사장님을 만났다.
먼저 이현구 사장님의 사슴뿔 분골(생녹용)의 모습이다.
사슴분골은 꼬들 꼬들한 전복회 같은 식감으로 비린 맛이 전혀 없다.
녹용은 사슴의 연생에 따라 다르고 2년을 키워 한번 자르기 때문에 자르자마자 냉동 시켜 신선도를 유지한다.
농장에서 직접 키운 것이기에 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녹용이 들어간 백숙은 이속의 자랑이기도 하다.
넓은 농장에서 뒤놀던 닭을 잡아 녹용을 넣어 끓이니 요즘의 무더위가 무섭질 않다.
또한 사슴피를 소주에 섞어 마시기도 하는데 레드와인 같다.
전혀 비리지가 않았다.
녹용은 꽃사슴이 최고라는데 이곳에선 엘크와 꽃사슴을 키우는데 꽃사슴이 메인으로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녹용을 취급하는 곳은 수도권에서 이곳 밖에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더구나 민통선 내의 청정 지역에서 키우는 곳이니 더욱 신뢰도가 생길만 하다.
또 고객이 보는 앞에서 녹용을 직접 달여주기에 입소문을 타고 번창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더불어서 이현구 사장님이 요즘 크게 관심을 가지는 칡농장이 있었다.
야생의 칡을 그냥 캐서 달이는 게 아니라 칡을 재배한다는 것이다.
칡농사로 2년을 보내며 김포시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최고급의 칡즙을 생산한다고 한다.
이 칡으로 봄,가을에 캐서 월 1천만원의 수익을 낸다는 이현구 사장님이다.
사슴과 칡의 콜라보 하성면 시암리 사슴농장!
이곳에서 풀어내는 농사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들려올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서정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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