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록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재심 청구 부결 결정을 받아들였다.
유영록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예비후보는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은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유 예비후보의 경기도당 공천심사 결과 재심 청구와 관련,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4일 부결 결정을 내린데 대한 승복 입장을 밝히는 자리였다.
유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당은 저를 버렸지만 저는 당을 버리지 않겠습니다. 뿌리가 흔들리면 나무 전체가 흔들립니다. 저는 민주당 불모지인 김포에서 어언 20년 민주당을 지켜온 김포 민주당의 뿌리이며 적자”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제가 제기한 경기도당 공천심사 결과 재심 청구와 관련,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지난 4일 부결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또 “돌이켜 보면 이번 공천심사 과정은 저에 대한 음해 그 자체였습니다. 있지도 않은 날조된 투서들이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접수됐습니다. 저의 충분한 소명으로 중앙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가 재심 청구를 인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경선에서 원천 배제하려는 보이지 않는 손의 부당한 압력으로 결국 최고위원회가 부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에 묻습니다. 저 유영록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나요? 제가 각종 지역언론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여서 그 누군가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부담으로 작용한 건가요? 제가 차기 시장으로 김포시정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게 그토록 싫으셨나요?”라며 부당한 공천심사 과정 개입을 지적했다.
유 예비후보는 계속해서 “하고픈 말은 수 없이 많지만 가슴 속 깊은 곳에 묻겠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히 밝혀 두고자 합니다. 최고위원회의 부결 결정이 저에게 무슨 큰 문제 또는 하자가 있어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20년 정치 여정 동안 사법 당국의 조사 한 번 받은 적 없습니다. 저의 깨끗함은 박근혜 정권조차 인정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직계 가족, 심지어 친, 인척의 금융계좌, 통화내역까지 탈탈 털리는 등 그 혹독하다는 박근혜 정권의 사찰을 받았지만 먼지 하나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저에 대한 음해는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유 예비후보는 또 “마지막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와 지지자 여러분들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라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을 온 몸으로 받았지만 이유야 어쨌든 결과적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고자 하는지 잘 알기에 위로의 말씀도 함께 올립니다”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유 예비후보는 이어 “지난 8년 김포시정을 이끌면서 항상 1년 365일을 일하다 보니 성찰과 재충전이 부족했음을 느낍니다.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경기도의원 두 번, 김포시장 8년의 경험을 살려 ‘더 큰 김포’의 지향점을 고민하겠습니다. ‘더 큰 김포’에서 ‘더 큰 정치인’ 유영록으로 다시 뵐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는 말로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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