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시장 등 2천여명 축하 행렬
“꿈 위해 시민께 청혼” 사실상 시장출마 선언
‘신앙·아내·시민과 결혼 고백’에 청중들 ‘눈물’
돋보인 콘서트에 시민들 “차별성 느껴진다”
정왕룡 의원의 ‘김포를 말하다’ 북콘서트가 지난 1일 오후 7시에 김포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열렸다. 김두관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유영록 시장, 강경구 전 시장 등 2천여 명의 내빈들 행렬이 이어지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김두관 의원과 정왕룡 의원이 포토존 앞에서 내빈들을 맞았고, 정 의원과 중앙대 선후배 관계이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행사장에 도착하자 환호성과 함께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김태진 kbs연예가중계 진행자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북콘서트는 김포시민들이 출연한 인트로(도입) 말미에 정 의원이 출연해 인사말로 시작됐고, 이순신 시인이 쓴 ‘그대 김포를 보았는가’ 시낭송에 이어 내빈 소개와 김두관 의원 및 이재명 시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참석이 예정됐다가 교육감회의로 불참한 이재정 교육감은 동영상으로 대신했고,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강경구 전 시장은 추천사로 책 출판을 축하했다.
김두관 의원 “5만키로 김포 동행한 정 의원 꿈 잘 되길 기원”
김두관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지난 김포재보궐 선거 이후 김포민심탕방을 위해 김포 구석구석 5만 킬로를 도보로 걸을 때 정왕룡 의원이 동행하며 김포를 안내했고, 당시 정 의원의 김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철학에 놀랐다”며 “큰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정왕룡 시의원이 김포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이재명 시장은 축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도전을 준비하는 많은 일꾼들이 있었고 정왕룡 의원도 그 중 한 명이다. 중앙대 선후배 관계로서 대학시절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던 이들 중 상당수가 여의도로 향했지만, 저는 성남에서 정왕룡 의원은 김포에서 풀뿌리 생활정치 현장을 지켰다”며 “김포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정 의원이 적임자로서 좋은 결실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이재명 시장 “나는 성남, 정 의원은 김포에서 현장을 지킨 사람”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추천사에서 “정왕룡 의원과 저는 386세대로서 늘 같은 곳을 바라보고 뛰었고, 대학시절은 민주화 현장에서, 이후에는 풀뿌리 지방 지치를 키우기 위해, 그리고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며 “풀뿌리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정왕룡 의원의 경험과 노고, 그의 신념과 열정이 김포시민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강경구 전 시장도 역시 “소속정당이 달랐지만 민선4기 시장 시절과 시의원으로서 역동적이고 생산적인 지방자치 활동 시기에 정 의원은 항상 그 중심에 있었다”며 “가슴이 따듯하고 항상 소탈함과 합리성을 갖춘 정 의원의 장도가 빛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안희정 지사 “정 의원의 신념과 열정이 시민들에게 전달되길”
정 의원은 ‘김포를 말하다’ 책에서 자신이 살아오면서 맺은 세 사람의 멘토에 대한 동행기를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정왕룡과 함께한 사람들’ 1부에서 ‘통일시대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김두관 동행기’에서는 김두관 의원과 재보궐 선거 패배이후 김포 5만 킬로를 함께 걸으며 김포를 이야기한 동행기와 김포의 숨결속에 흘린 땀방울의 의미를 담았다.
또 ‘영원한 자유인, 유시민 동행기’에서는 그와 함께 노무현 대선과 경기지사 후보 시절의 눈물겨운 경험, 함께 김포시민들 앞에 민원상담을 했던 추억 등 15년 이상 함께 해온 유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세 번째 동행기는 ‘교황청 대사가 된 이백만 전 청와대 경제수석 동행기’이다. 소탈하고 품격 있는 그를 통해 어려운 이들에 대한 사랑하는 진정어린 모습과 정 의원에 대한 이 대사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표현했다.
김두관-유시민-이백만 멘토 동행기 주목
이번 콘서트에서는 슈퍼스타K 준우승 경력의 이지은 가수가 우정 출연해 정 의원의 북콘서트를 축하했다. 그리고 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였던 주인공 정왕룡 의원의 ‘세 번 결혼한 남자’가 시작됐다. 7분간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눈물과 함께 여러 번 박수갈채가 터졌고 그 울림과 감동은 아트홀 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정 의원은 평생 자식을 위해 기도하면서 자신을 길러주신 어머니의 신앙을 물려받아 결혼한 신앙과의 첫 번째 결혼을 소개했다. “저희 어머니 강경희 여사는 아주 굳세고 카리스마 넘치는 인텔리 여성이셨습니다. 제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돌부리에 넘어져 울면서 집에 올 때, 학생운동을 하러 나갔을 때, 집시법위반으로 감옥에 갔을 때 등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항상 기도로 저를 키워주셨다”고 소개하며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이 항상 제 가슴에 살아 있는 것도 이런 어머니의 기도 덕분이다. 지금도 사할린 어르신, 줌머 난민, 탈북민 등 소외계층과의 인연을 맺게 해준 건 첫 번째 결혼한 신앙의 힘이다. 저는 지금도 제가 갈등의 기로에 설 때, 눈을 감고 어머님의 기도를 떠올린다”고 밝혔다.
‘신앙-아내-시민’과 세 번 결혼한 남자
정 의원은 이어 자신의 역경 속에서 함께 해오다 공황장애로 가정을 지키는 아내 박성미와의 결혼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 그때 아내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얼굴을 하였고 그것은 홀로 남은 권양숙 여사 때문이었다”며 “ 그 이후 아내는 공황장애를 얻어 바깥세상을 버거워하고 있지만 저는 세상에서 아내와 딸 누리가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 또 “그러면서도 아내는 딸 누리를 너무나 멋지게 키워주었고 저를 김포시민에게 내어줬다. 아내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제가 정치를 그만 뒀으면 뒀지, 아내를 버려야겠느냐!”는 말이 끝나자 청중석에서는 여기저기서 눈물소리와 함께 우뢰 같은 박수가 나왔다.
“제 아내 박성미의 눈물과 사랑에 감사”
정 의원은 “저의 꿈은 김포시가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도시가 되는 것, 수많은 세계인들이 ‘Gimpo Dream’을 꿈꾸며 찾아오는 것, 천 년 전 아라비아 상인들이 드나들던 예성강과 한강하구가 다시 열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김포로 몰려와 김포를 가장 잘살게 하는 것”이라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명연설 가운데 하나인 “I have a Dream!"을 인용하며 김포시민들에게 세 번째 청혼을 했다. 사실상 김포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한편 정왕룡 시의원은 중앙대 영문과 졸업 및 총학생회부회장(회장 권한대행)과 민주화 운동 중 구속, 야권단일후보 김포시장 출마, 문재인 선대위 전략기획실장(갑),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 정책특보, 김두관 선대위정책본부장(20대)을 거쳐 현재 김포 시의원을 맡고 있다.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김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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