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시장 유영록)가 경기도 내 31개 시‧군 가운데 세 번째로 내년부터 고등학생 대상 무상급식을 실시할 전망이다.
김포시는 2018학년도부터 2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김포지역 13개 고등학교 3학년 3천600여 명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2019학년부터는 예산 범위 내에서 대상을 전 학년으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김포교육지원청과의 대응사업으로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고교 무상급식은 2013년부터 전 학년을 지원하는 하남시와 올해 2학기부터 지원을 시작한 광명시에 이어 경기도에서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고등학교 전 학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김포금쌀 지원비 1억2천여 만 원을 지원하는 등 고교 무상급식 실시를 위한 사전준비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 7월 고교 무상급식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본격 시행에 앞서 준비 절차를 밟아왔다.
이번 고교 무상급식 확대 추진은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건설 사업이 거의 마무리 되면서 시의 재정여력이 좋아진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유영록 시장은 “내일을 꿈꾸기도 고단한 학생들이 가정 형편 때문에 급식비를 내지 못하고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일이 이제 우리 김포에서 만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지원 결정이 무상교육을 추진하는 제주시만큼은 아니어도 경기도의 지방정부들이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데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창하 시 교육체육과장은 “고교 무상급식이 시작되면 김포의 우수한 농산물과 친환경 재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교육복지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건강 식생활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