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생명을 걸고 서울 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을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 홍철호 의원(김포. 을)은 지난7일 오후 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바른정당 탈당 이유를 포함, 서울 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홍 의원은 김포의100년을 좌우할 역사적 과업인 김포 연장 사업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믿고 맡겨준 김포시민들에게 능력 부족을 인정,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홍 의원은 이에 앞서 자신을 키워주고 국회로 보내준 보수와 정치적 모태인 자유한국당의 위기 앞에서 더 이상 자신의 가치만 앞세울 수 없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한다고 표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로서 커다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날의 초점은 이어진 서울지하철5호선 김포 연장 관련 홍 의원의 발언에 이목이 집중됐다.
김포 최고의 현안이며 시민들의 열망인 위 사업을 반드시 관철 시킬 것임을 천명하는 자리에서 홍 의원의 승부수가 엿보였다.
홍 의원은 기업의 CEO 출신임을 강조한 후 목표를 달성치 못할 경우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정치인으로서 언제든 물러날 각오가 되어있음을 명백히 하고“과거 말 바꾸기로 일관한 정치인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점을 에둘러 분명히 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유승민 의원과 정치적으로 맥을 같이하며 바른정당에 참여, 한때나마 탄탄했던 자신의 지역구에서의 보수 세력이 지리멸멸 하며 사분오열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만은 사실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더욱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특히 홍 의원의 여의도 입성에 앞장섰던 열성적 지지층의 따가운 눈총을 받던 홍 의원이 보수의 통합을 외치며 제자리로 오기까지 껄끄러운 면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을 매개로 공개석상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겠다는 홍 의원의 발상이 이 모든 것을 상쇄하며 한편으로는 신선함마저 느껴진다.
“접경지역지원특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는 홍 의원은 이날 상당한 자신감에 차 있었고 그동안 추진 과정에 있어 행정안전부를 포함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을 수시 접촉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책임정치 구현을 외치며 차기 총선을 담보로 5호선 연장에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는 홍 의원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며 내년 1월 즈음이면 서울지하철5호선 김포연장은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긍정적인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일보 이심택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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