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촌읍 누산리 주민 100여명이 누산2리 벌판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진 돼지돈사 건립을 철회 시켜달라는 집회를 26일 오전에 가졌다.
누산 1,2,3,4,5,6리 주민들은 “월곶면에서 쫓겨나는 돈사가 하필 누산리로 들어온다는 것이냐? 누산리를 뭘로 보고 하는 행동이냐? 청정지역 누산리에 돼지돈사가 왠 말이냐?”고 규탄하면서 “유영록 시장은 나와라, 나와서 돼지농장을 취소시켜라, 갈 데까지 갈 것이다. 돼지돈사 결사반대”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돈사건립이 50cm 이상 복토를 하면 건축행위로 보아 건축심의를 하는데 30cm 정도를 복토한다고 해 신고대상으로 분류돼 뭐라 제지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나 그 지역이 상습 침수지역이어서 30cm 복토로는 농장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결국 심의를 거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원래는 대곶으로 나간다는 말이 있었는데 양촌으로 돈사를 돌린 것 같다.”면서 “공무원으로서 적법절차를 거치면 뭐라 할 말이 없는 것 아니냐? 주민들의 고충을 이해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SNS상에서 김포농부라는 이름을 가진 주민은 “어르신들이 살만큼 살았으니 이젠 돼지농장 건립 반대를 위해 목숨도 불사하겠다는 말을 해 마음이 아프다”면서“유영근 의장은 사태해결을 위해 면담을 하는데 유영록 시장님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고...”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해당 돈사는 누산리 1075번지 일대(7849㎡)에 12동이 들어설 것으로 지난 9월 22일에 월곶면 포내리 윤00씨의 아들이 양촌읍에 신고 접수를 했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한편으로 지난 23일 김포시의회를 통과한 “가축분뇨 처리 및 사육제한에 관 조례”가 경기도를 거쳐 중앙정부에 계류중인 것으로 알려져 조례가 공포되기 전에 돈사건립 서류를 접수 시켰다는 말도 있어 보는 이의 입맛을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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