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6일 유영록 김포시장이 서울시 광화문 1번가에서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1인시위를 벌인 적이 있었다.
그후 두달이 넘어가는 요즘까지 신곡수중보 이전을 위한 김포시 차원의 행동은 전무한 실정이다.
신곡수중보 이전에 대한 김포시민의 이해나 대책 마련, 공감적 차원에서의 움직임 등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면 신곡수중보는 이전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1인 시위 한 번 벌인 것으로 만족을 하자는 뜻인가?
김포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김포시를 대표하는 김포시장의 일회성 행동만이 꼭 필요했다는 이야기라면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약 40만에 가까운 김포시민들의 대표로서의 행동이라면 단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서는 안 될 일이 아닌가 한다.
그 당시 언론에는 “지방정부 단체장으론 1인시위가 처음이다”고 소개해 놓고 “유영록 김포시장이 신곡수중보 철거와 한강 물길 복원, 한강하구 남북공동 생태․물길 조사와 선박항행 사업을 새 정부 국민인수위원회에 공식 건의했다.”고 홍보했다.
더불어서 유 시장은 이날 제안서에서 “한강은 수천, 수만 년 동안 열려 있었던 생태계의 보고”면서 “김포시는 지난 십여 년 동안 신곡수중보 존치에 문제를 제기해 왔다”고 밝혔다. 물을 가두는 4대강 선도사업이 경인아라뱃길이었다면 신곡수중보 철거는 4대강의 물길을 열고 자연생태를 회복하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한 바가 있다.
1인시위를 하는 이유를 이렇듯 거창하게 밝혀놓고 그 다음에 이어지는 김포시 차원의 움직임이 없는 이유를 김포시에 묻고 싶다.
적어도 40만 인구의 수장으로서 보이기식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수중보 철거”에 대한 행정적 움직임이 뒤 따라야 하는 게 정상적 진행되는 행정이 아닐까 한다.
먼저 김포시민들에게 신곡수중보의 현실(1988년 후의 한강변 변화와 한강생태계 복원의 필요성, 농업용수 대책 마련 등)을 알려 놓고 이에 대한 공청회 등을 통한 대책 마련 후 이를 토대로 국토부와 환경부 등 중앙정부에 김포시 차원의 민원전달의 순서와 로드맵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도 없이 그냥 김포시장의 1인시위 한번으로서는 너무 인색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40만 인구의 지방정부 대표가 단 한번의 1인시위로 목적을 달성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오히려 중앙정부에 웃음꺼리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포시는 부디 깊은 고민을 하고 그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