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올해 정명(定名) 1260년을 맞아 엠블럼, 기념선언문 채택 등 시민 자긍심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김포는 삼국시대부터 지리적·전략적 요충지로서 475년인 장수왕 63년 고구려가 한강 하구를 차지하면서 처음 역사기록에 등장했으며, 삼국사기 지리지 편에는 김포가 '검포현(현 사우·북변동, 고촌읍, 인천시 검단동 일대)'으로 적혀 있다.
그 뒤 통일신라시대인 757년 경덕왕이 전국을 9주 5경 121군 290현으로 개편하면서 검포현이 '김포현'으로 변경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1260년은 60갑자(1갑자는 60년)가 21번째 차오르는 해이다.
시는 이러한 김포의 유구한 역사를 바탕으로 정체성 확립과 시민 애향심 제고를 위해 기념선언문을 채택하고 기념비를 제작한다.
선언문은 향토사학자와 문인, 원로가 참여해 김포의 역사와 정신을 500자에 담아 가로 3m, 높이 2m 규모의 화강암 기념비에 김포 연표와 함께 새긴다. 선언문은 오는 4월1일 시민의 날에 발표된다.
시는 가급적 별도 예산편성 없이 기존 행사와 계획에 김포 정명 주제 및 콘텐츠를 올 한 해 동안 가미할 방침이다. 기존 5개 기념식과 9개 문화제 등 모두 14개 행사에서 김포 정명 슬로건 및 엠블럼을 활용한다. 공문서, 시 홈페이지, 현수막, 책자, 각종 시 홍보용품에도 김포 정명 슬로건 및 엠블럼을 병기한다.
또한, 역사문화자원 보존·활용, 역사도시환경 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역사도시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