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재단(대표이사 최해왕)은 지난 2일 김포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김포의 미래, 포구에서 읽다'라는 주제로 2016. 김포 역사문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포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그동안 진행해온 김포의 옛 포구 종합학술조사의 연장선으로 19~20세기 한강하구와 김포 옛 포구들의 규모와 역사적 가치를 밝히고자 마련되었으며,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포를 배경으로 하는 한강하구의 역사 지리적, 경제사적 가치를 재조명해 과거 물길의 도시, 포구의 도시였던 김포를 복원해내는 첫 걸음이 될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울문화재연구원 최종규 부원장의 연구 성과 발표를 시작으로 한국과학기술원 고동환 교수가 '조선후기 경강상업의 발달과 김포지역', 경인교육대 전종한 교수가 '근대이행기 조강 연안 김포반도의 포구성쇠와 포구 네트워크'란 주제로 각각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고동환 교수의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시전상인과 여객주인의 영업권이 한양 경계 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김포, 통진 지역까지 확대되었으며, 김포지역의 포구 주인들은 이러한 어물전 상인과 경강 여객주인의 침탈에 맞서 강력한 권력인 궁방·관아 등에 자발적으로 복속하여 자신들의 영업권을 지켜가고자 했다는 것으로 포구와의 밀접한 관계 속에서 김포 근대 경제사의 모습을 설명하였다.
전종한 교수는 조강 연안의 김포 반도의 거점 포구들은 상호 간의 연결망 및 나루 기능을 통한 교통·유통의 결절지를 형성하며 포구 네트워크를 형성 및 확장하였음을 밝혔다. 이들 거점 포구들의 토지 소유주들 중에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타 지역의 부재지주들도 다수 존재했으며, 이들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포구 네트워크가 존재했다는 점도 엿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이하준 김포문화원장을 좌장으로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양진석 학예관, 한국학중앙연구원 조영준 교수가 각각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행사를 준비한 김포문화재단 최해왕 대표이사는 "앞으로 김포문화재단이 한강하구를 관광자원화 하고 김포의 대표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포구를 비롯한 한강하구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중장기적으로는 한강하구 철책 제거에 대비해 지표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포구를 비롯한 한강하구의 역사문화자원을 하나하나 복원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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