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늦은 밤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있는 아라골식당에서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 색소폰 연주가 흘러나왔다. 10월의 마지막 밤에 열리는 ‘아라골 작은 음악회’의 마지막 곡이란다.
아라골 작은 음악회는 2012년에 이명숙 대표가 식당을 개업한 후 종업원과 그 가족들을 위해 매년 개최했으나 올해부터는 뜻을 더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선음악회로 열렸다. 이웃과 함께 친목도 다지고 소외 된 이웃에게 사랑도 나누는 자리인 셈이다.
이날 음악회 출연자는 유명 가수가 아니었다. 식당을 중심으로 인근에 살고 있는 옆집 아저씨, 뒷집 아주머니 등 이웃주민들이 출연가수다. 음악회에 참석한 이웃사촌들은 상가활성화를 위한 깨끗한 우리 마을 만들기를 논의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도 105만원을 모아 고촌읍사무소에 지난 3일 기탁했다.
이명숙 대표는 “재능기부를 한 출연자와 정성스런 성금을 기부해 준 이웃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알차게 준비해 동네주민 전체가 하나 되어 사랑을 나누는 자선음악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노승일 고촌읍장은 “아라골 작은 음악회는 이웃돕기를 위한 자선행사로서 뿐만 아니라 주민 대화의 장으로써도 의미가 있었다”며 “기탁된 성금을 고촌읍 관내에 복지사각지대의 이웃에게 전달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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