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99미터 상륙함(LST)에서 즐기는 ‘해군·해병 함상체험’
김포도시공사(사장 박상환)는 주말족의 이색적인 체험욕구를 충족시켜줄 관광명소를 준비했다. 김포 대명항에 위치한 함상공원에는 62년간 바다를 지키다 2006년 퇴역한 상륙함(LST)이 있다. 퇴역함은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꾸며졌다. 수도권 유일의 함상공원인 ‘김포 함상공원’에 가면 생생한 안보체험을 즐길 수 있다.
운봉함(LST-571)은 1944년 미국(메사추세츠)에서 건조됐다. 길이 99.6M, 높이 23M, 중량 4천80톤에 달하는 상륙함으로 2차 세계대전과 월남전에서 활약한 태평양함대의 주역이었다. 월남전 귀환 후 퇴역 때까지 교육훈련(110여회)과 수송·봉사활동(140여회)으로 활약했다. 특히 항만시설이 미비하던 1950년대에는 낙도에 구호식량을 지원했고, 1959년엔 사라호 태풍으로 침몰된 어선과 함정을 구조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2006년 퇴역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으로 꾸며진 운봉함 구경을 본격적으로 떠나보자. 전시실로 들어서 운봉함 소개코너를 지나면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영상관에서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전쟁이야기로, 실제 전쟁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전쟁장면이 나올 땐 발밑의 발판이 움직여 생생함을 더해준다.
2010년 해군 46명이 순직한 천안함 피격사건도 전시됐다. 탐색·구조작업 중 순직한 수중폭파대(UDT) 한주호 준위의 활약상도 설명돼 있다. 한주호 준위의 잠수복과 그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을 보며 안보의 중요성을 일깨워본다.
최신식 해군·해병의 군복과 장비도 볼만하다. 디지털 무늬로 바뀐 신형 전투복은 바다, 갯벌, 바위 등에 적합한 픽셀로 구성됐다. 뿐만 아니라 군에서만 볼 수 있는 방탄헬멧, 개인천막, 반합, 개인용품, 전투식량은 물론 역대 해병사령관, 해군참모총장, 운봉함함장도 소개돼 있다.
함선 안의 생활을 보았다면 이제 직접 해군·해병이 되어보자. 체험관 안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수신호기, 서치라이트, 가상 군복착용, 레펠 오르기, 군장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이 끝나면 직접 항공기와 함정을 저격하는 함포게임도 즐길 수 있다.
조성범 김포도시공사 시설본부장은 “운봉함 밖에서는 상쾌한 바닷바람을 쐬며 해상초계기, 단정, 수륙양용차도 둘러볼 수 있다” 며 “어린이에게는 체험의 즐거움을, 어른에게는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스토리텔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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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계기와 수륙양용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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