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가 하반기 의장, 부의장 및 운영위원장 3석을 놓고 기 싸움이 한창이다.
전반기 의회 출범 시 5대5 의석 비율로 인해 황금 분할로 출범한 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에 도의원을 포함 3선 고지를 밟은 유영근(새누리당)의원이 역시 3선인 피광성(더민주당)의원을 비롯한 더민주당 의원들의 양해를 얻어 전반기 의장에 피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당초 후반기 의장을 더민주당 측에 양보하는 조건으로 신사협정을 맺은 사실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바 있다. 허나 2년이 지난 현재 더민주당 출신인 J의원의 20대 국회의원 출마와 함께 공석이 된 자리에 보궐선거로 새누리당 H의원이 당선되자 균형의 추가 깨지면서 하반기 의장·부의장을 비롯 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히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하반기 의장 자리를 약속 받았던 더민주당 의원들이 열세를 만회코자 새누리당측 최 연장자인 L의원에게 의장 자리를 담보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L의원 또한 별로 싫지 않은 기색이 역력하다는 것이다.
아직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 수면위로 떠오르지는 않고 있지만 더민주당 의원들이 결집이 되고 새누리당 내에서 차기 공천을 보장 받지 못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는 L의원이 묵시적으로 이에 동의 한다면 새누리당에서 누가 나와도 5대5 동수일 경우 연장자인 L의원이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되는 상황에 이른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새누리당 K의원 또한 의장 자리를 놓고 간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내홍과 함께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세간의 눈초리는 차갑기만 하다. 거론되는 이들 모두가 채 잉크도 마르지 않은 초선의원이라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다선의원이 많은 더민주당 측이 부의장 및 3석의 위원장 자리를 놓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키 위해 L의원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으나 막상 투표에 들어가면 의회 위상과 관련 초선의원에게 표를 던지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L의원 또한 당을 떠나 야합을 한다면 남은 임기조차 많은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 예상되는 가운데 당협 위원장이며 국회의원인 홍철호 의원의 의지 및 전반기 의장인 유영근 의원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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