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압력에 밀려 경기도 김포시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고 인구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인근 대도시에서 유입되는 다양한 부류의 시민들과 많은 재원들이 시를 방문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일부 공직자들의 전근대적인 사고방식과 무지함에 혀를 내두르며 실소를 금치 못한다.
이들 대부분의 불만은 시 공직자들의 웃음기 없는 얼굴에다 고압적인 자세에 말 붙이기 조차 어려운 청내 분위기에 할 말을 못한다는 아니, 안하고 싶다는 지적이다.
어느 부서를 찾아 봐도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라고 말하는 부서를 한곳도 보지 못했다는 방문객들의 불평이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라는 어느 시의원 말을 굳이 옮기지 않더라도 시를 한번쯤 내방한 인사는 무표정에다 힐끗힐끗 쳐다보는 듯한 공무원들의 눈초리에 기분 상한다는 볼멘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공직자들은 관료주의에 젖어 깁스를 했는지 높은 자나 낮은 자나 목은 항상 뻣뻣하고 눈은 가자미를 닮았는지 옆으로 치켜뜨고 어떠한 질의에도 부정적 시각으로 일관한다.
그럼에도 유영록 시장을 비롯한 고위급 간부들 누구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선 관심 밖이다. 달라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다.
일 안하는 공직자는 목을 치겠다는 인사혁신처의 시퍼런 칼날에도 공복임을 잊은 채 각종 규제를 자신의 먹이인양 힘으로 착각하는 허가부서 몇몇 철없는 인사들은 규제를 빼앗길세라 마지막까지 중앙부처의 면피용 질의회신에 매달린다.
낮설은 김포시에 무슨 애정이 있으랴만 어찌어찌 내려온 김포시 2인자는 초록은 동색인지라 쥐꼬리만 한 권력을 비호하는 서글픈 김포시의 현실이 개탄스럽다.
민원이 빗발치는 현장에는 시장이 나서는데도 불구하고 국장급은 보이지 않고 졸개들만 설쳐대다 시 의장에게 혼줄 나는 어설픈 헤프닝이 연출되는 웃지 못 할 광경에 이르렀다.
할 일은 많은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리는 일은 없고 윗선 공직자 대부분은 일손을 놓은 채 7급주사보 이하 9급 서기의 손길만 바쁠 뿐 이들이 만들어 주는 원고만 앵무새처럼 지껄이는 참담한 행정이 김포시가 말로만 외쳐대는 시민을 위한 행정이며 대한민국 평화문화도시 1번지. 김포의 현주소다.
도대체 령이 서지 않는다며 유 시장만 조롱거리가 된지 한참 됐건만 충언 하는 자 하나 없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얼마 전 중국에 이어 또다시 인도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외유중인 한심함에 혈세만 날아가고 초점 없는 선장의 눈을 바라보는 37만 시민들의 당혹감은 이미 도를 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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