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시장 유영록)는 6·25전쟁의 상흔이 서려 있는 비무장지대(DMZ)의 녹슨 철조망과 참전용사의 심장에 박힌 탄피가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이하 애기봉)에서 ‘세계평화의 종’으로 재탄생한다고 6일 밝혔다.
‘평화의 종’은 2013년 7월 미국정부 공식행사인 한국전 정전6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민족교류협회가 비무장지대(DMZ)의 녹슨 철조망과 참전용사의 심장에 박힌 탄피를 녹여 제작한 보은메달을 받고 감격해하는 참전용사의 모습을 보고 1957년 유엔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한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겸 오스카상 수상 영화감독인 아놀드 슈왈츠만 경이 ‘세계 평화의 종’을 구상하게 됐다.
‘세계 평화의 종’은 우리민족교류협회와 아놀드 슈왈츠만 경의 협의를 거쳐 순수 민간차원으로 25개를 만들어 한국전 참전 21개국, 유엔본부(미국뉴욕), 용산 전쟁기념관(한국서울)에 설치하고 마지막 25번째는 통일 후 평양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평화문화도시인 김포 애기봉에 설치되는 종은 25개의 평화의 종중 하나로 높이 9m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되며 한국의 평화를 위해 모두 협력해야 한다는 뜻에서 체인 형태의 UN 문자를 형상화하고 하단부에 평화의 종이 설치된다.
이 종은 국방부의 협력을 받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녹슨 철조망과 현장에서 수집된 낡은 탄피, 그리고 철거된 애기봉 점등탑을 녹여 만든 가로, 세로 80cm 크기의 종이며, 기념비 기단 부분에는 타원형으로 참전국명과 국기를 조각해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을 예정이다.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 송기학 이사장은 ‘애기봉 세계평화의 종’ 건립을 위해 지난 5일 김포를 방문해 평화의종 미니어처 추대패와 녹슨 철책과 탄피로 만든 한반도평화메달을 유영록 김포시장에게 전달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대한민국 평화문화 1번지인 김포에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평화의 종 기념비를 세우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관문으로서 김포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김포시 ‘세계평화의 종 기념비’는 2017년에 건립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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