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제16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 김포시의회 이진민 의원(새누리당)이 발의한 람사르 습지 지정 반대 결의안이 무기명 표결 끝에 전체 시의원 9명 중 6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그동안 환경부는 김포시 한강하구인 하성면 시암리 일대 습지 구역을 람사르협약 등록 조건에 충족한다는 이유로 수차에 걸친 협상과 대화로 대민 설득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한 바 있다.
김포시의회 또한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여야가 상반된 의견을 내며 지금까지 갈등의 양상을 보여 왔다.
지난해 새누리당 현역 국회의원인 홍철호 의원이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와 습지로서의 보존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이유로 람사르 등재 반대를 명백히 하자 이곳 시의원 출신인 정하영 의원(더 민주)이 환경 문제와 관련, 실추된 김포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람사르 등재는 여러모로 추락된 시의 이미지 개선에 필요불가분 함을 역설하며 대립의 각을 세운 바 있다.
김포시 또한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표명한바 있으나 환경부의 지속적인 압력과 의회의 상반된 목소리에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결처리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역시 찬성의 깃발을 들고 있던 정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이 의원의 반대 결의안 발의가 별다른 토론 없이 채택될 것이란 당초 분위기와는 달리 정왕룡 의원(더민주)이 팩트에 근거한 상황을 들라며 발목을 잡자 염선(새누리)의원이 이를 반박하며 표결까지 가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과는 6대3, 일사분란 함을 보인 새누리당에 반해 더민주 측에서 이탈표가 발생하자 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더민주 중진의원인 모의원에 대해 눈길을 모으며 설왕설래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하성면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람사르 등재와 관련 이날도 상당수 주민들이 의회를 찾아 이 모습을 지켜봤다.
이곳 주민들은 그 동안 군사보호구역 및 문화재보호구역. 습지구역 지정으로 재산상의 불이익은 물론 3중의 중첩 규제에 시달려 왔음을 들어 이날 의회의 결정에 만족을 표시했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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