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2주기 손돌공 진혼제가 김포시 덕포진 북쪽 해안 언덕에 위치한 뱃사공 손돌의 무덤에서 지난 1일 봉행됐다.
이번 제782주기 진혼제는 윤소리 경기민요합창단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초헌관을 맡은 유영록 김포시장과 유림, 김포 시민이 함께 참여해 한시간 여 동안 손돌공의 넋을 기렸다.
고려 말 몽고군의 침입으로 왕이 강화도로 피난을 갈 때 이 지역의 물길을 잘 알던 뱃사공 손돌의 안내로 강을 건너던 중 손돌을 의심해 목을 베었는데, 강화도에 무사히 도착한 왕은 충직한 손돌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장사를 지내주었다는 전설에 따라 해마다 손돌의 기일인 음력 10월 20일 손돌의 사당에서 제를 올려왔다.
일제 강점기에 사당이 헐리고 제사가 중단되었지만, 1970년 주민들이 손돌 묘를 세우고 다시 제를 지내기 시작, 1989년부터는 김포문화원(원장:이하준)의 주관으로 매년 손돌의 기일인 음력 10월 20일에 진혼제를 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