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 홈페이지(평화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김포시가 지난 10월 2일 가졌던 “평화문화도시 추진전략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평화문화도시 지향은 유영록 시장이 민선6기 들어 최대 역점과제로 선정한 것이었다.

보고서에는 ▲1단계(사업 모색의 단계)- 조례 등 사업 추진체계 정비 및 확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 한강하구 Peace Free Zone 활용 평화 관광 개발 추진, 평화통일 교육벨트 및 구축 및 김포평화교육 지원센터 설립, 평화 문화 관련 축제 정례화, 김포평화추진협의체 및 지역 내 네트워크 구축, 남북교류 협력 핵심 거점 조성, 소규모 인도적 지원 및 북한과의 신뢰 구축 도모

▲2단계(사업의 본격화 단계)- 국립세계평화문학관 건립, 국제평화대학 유치 추진, 평화 지향도시 위상 제고사업 활동 강화, 김포평화통일 네트워크 확대, 개성과 자매결연 추진, 중규모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교류 사업 추진, 1단계 사업성과 평가 및 재조정

▲3단계(사업의 활성화 단계)- 국제평화대학 유치 및 실현, 분단국 접경지역 시장회의 및 김포 세계평화시장회의 개최, 글로벌 평화 영상체 실현, 한강하구를 통한 남북 관광, 개성 인도적 지원 및 개발 지원, 새로운 경협 사업 추진, 새로운 문화교류 전면화 도모로 사업의 우선순위 로드맵이 나열돼 있다.

또한 연차별 중‧장기 로드맵으로 평화 마라톤 개최, 시네폴리스 연계 영상제, 경인아라뱃길 축제, 평화 문화를 주제로 한 청소년 대상 문학 미술대회, 김포문화재단 설립, 한강포구 물 기르기, 김포평화생태빌리지 조성,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 평화누리길 추가 개발 및 자전거 네트워크 구축, 국제평화대학 유치, 임진강 평화 문화권 조성, 세계평화회회의 네트워크 구축 등이 용역의 성과물로 기술돼 있다.

그러나, 관련 부서에 알아본 결과 이런 용역의 성과물들은 김포시의 내년도 사업에 전혀 반영돼 있지를 않다.

관련 부서에서는 이번 용역이 김포시의 평화문화도시 지향이 옳은가 옮지 않은가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세부적인 추진 사업은 내년에 또 용역을 줘 알아본다는 입장이다.

이 현상을 어떻게 봐야할까?

2천만원이라는 돈을 사용하고도 실지로는 아무 행동이 뒤따르지 않는 김포시의 행정을 정상적으로 봐야 하는 것일까?

실제 보고회에 참석한 위원들 사이에서도 “용역을 왜 했나? 하나라도 좋은 것이 있으리라 기대를 했는데 전혀 없었다”라는 지적과 “용역보고회라 해서 뭐 좋은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우리가 술자리에서 나눈 얘기만도 못한 게 많아 황당하다”란 비난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포시의 평화문화도시 지향이 옳고 잘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포시가 작던 크던 예산을 들였으면 그 결과가 나와 시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순리일 텐데 그 결과물이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예단할 수 있을까?

이외에도 사업의 타당성을 위해 김포시가 벌이는 용역비가 일년에 10여억원에 달한다는 설도 있어 무슨 용역에 그 돈을 썼는지 용역비 투입에 대한 정당성이 뒤따라 궁금해지기도 한다.

김포는 실향민이 많은 도시니까 얼마간의 예산을 들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과 추석에 얘기봉에서 망향제를 드리면 실향민들도 좋아할 것이고 그 내용이 방송과 SNS 등으로 전달되면 김포시는 접경지역으로서 좀 더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것이란 어느 위원의 얘기가 좀 더 현실적으로 들리는 이유를 김포시는 알아야 되질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