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가 폐구거가 된 땅을 십수년 동안 임대료도 챙기지 못한 채 무단방치 직무유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13일 시민들에 따르면 김포시 풍무동 일대 답으로 사용하던 땅에 우후죽순처럼 공장들이 난립, 구거로서의 기능을 상실 했으나 직원들의 업무태만으로 실상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어촌공사 김포지사는 김포시를 비롯한 인근 인천. 부천시 등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수로를 관장하는 기관으로서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신곡양수장을 통한 3개시의 광활한 면적의 전답에 한강물을 공급하는 농민들의 젖줄을 움켜쥐고 있다는 것.
과거 농민들의 수세로 운영되던 한강농지개량조합이 김대중정부 들어 농업기반공사로 이후 농어촌공사로 통폐합 되면서 지난날 자립농조로서의 명성은 사라진 채 지금에 이르고 있으나 당시 일궈 놓았던 자산 규모는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상당 부분이 개발 압력에 시달리며 수로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이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공사 직원들의 무능과 나태함에 실상조차 파악되지 않은 채 공사의 수익으로 잡혀야 할 자산이 줄줄이 새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김포시 풍무동에 거주하는 H씨는 수 십년 동안 방치되어 사용치 않는 구거를 공사 측에 신고한 뒤 폐구거로 확인받아 임대를 요청했으나 담당직원 및 과장은 십 수년 동안 임대료 한 푼 안내고 사용한 인근 지주들의 편의를 들어가며 엉뚱한 소리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이에 H씨는 정당하게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겠다는 민원인에 대해 우선권이 주어져야지 무단 사용하는 인근 지주의 편에 서서 입장 표명을 하는 직원들의 행태에 불쾌감은 물론 강한 의혹마저 든다며 관련기관의 철저한 감사와 해명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공사측은 현지 실사 후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新亞일보 이심택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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