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1주년 기념으로 김포시가 개최한 “더 크게 듣겠습니다. 토크콘서트”에 알맹이가 없어 보는 이의 빈축을 받아 문제다.
12일 김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날의 행사에서 오프닝 공연은 그런대로 볼만했으나 이후 1시간 넘게 진행된 토크쇼는 한마디로 농담 따먹기 수준에 불과했다.
부부싸움 후 아내가 제일 무서울 때라든가 김포에는 없으나 외적으론 유명한 것을 찾아라 등의 퀴즈가 과연 무엇을 위해 준비됐는지 이유를 알기가 힘들었다.
더불어 유영록 시장과 유영근 시의장의 얼굴이 누구랑 닮았는가 등의 퀴즈는 꼴불견도 아니었다.
이런 것들이 삼복더위에 모인 4백여명의 사람들에게 무슨 공감을 갖게 했는지 오히려 묻고 싶은 심정이다.
더구나 토크패널로 지정된 홍철호 국회의원이 해외에 나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라 김포시청과 홍철호 국회의원과의 협의가 있었는지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만약 홍 의원과의 협의도 없이 김포시가 일방적으로 진행한 행사라면 문제가 더 커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김포시장이 마치 관계가 안 좋게 비춰져 시민들의 갈등을 부추킬 우려도 있으니까 말이다.
아무튼 김포시에서 얼마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졸속적으로 진행된 이날의 행사는 미숙해도 너무 미숙했다.
패널로 지정된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장이 김포시에서 벌어지는 현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고 서로 일정을 조정한 상태에서 자유롭게 시민과 대화로 이어졌어야 제대로 된 토크쇼가 아닐까 생각한다.
선출직들이 시민과 서로 어우러지는 토크쇼를 만들자는 시도는 좋았으나 좀 더 준비되고 다듬어지고 내용 있는 토크쇼를 다음에는 꼭 보여주기를 김포시에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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