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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천을 뒤로 농지 성토를 한 현장. |
김포시가 55억원을 들여 추진하던 사업이 농지 성토로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업의 장소는 김포시 양촌면 누산리 1065-1번지(하동천) 일대에 97.686㎡(보행길이 약 2.5km)크기로 사업비 55억2천8백만원이 투입돼 탐방시설과 체험‧학습시설, 편의시설, 조경시설이 들어선 곳이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건강한 생태공간을 제공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이 사업은 T 개발주식회사 주도로 진행된 농지 성토로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리고 본래 4단계 사업 총 218억원이 들어갈 사업이 1단계 사업 55억원이 투입된 상태로 끝이 났다.
약 30만평을 넘는 농지 성토는 전봇대 크기(8m)를 훌쩍 넘겨 하동천 일대의 경관이 대부분 파손돼 1년에 100여 곳을 넘는 유치원,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찾아왔으나 작년 여름 후부터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동천 생태탐방로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농지성토 과정에서 건축폐기물 매립 논란이 수차례에 걸쳐 일어나 작년에는 시청 관련부서가 굴착기를 동원해 그 진위 여부를 가리는 일도 있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더불어 지난 여름에는 성토된 흙이 내린 비로 무너져 내려 하동천의 물길이 막히고 물고기도 폐사하는 일도 일어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포시 농정부서는 “폐기물이 안 들어간 상태에서 본인의 농지를 성토하는데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나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 등 적용할 것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
환경부서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됐으면 김포시에 수도권에 내놓을만한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농지성토로 사업1단계에서 종료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지 성토를 해 김포도시공사와 같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소문도 있어 확인한 바 김포도시공사는 “누산산단조성사업 지주협회가 발신한 누산일반산업단지 공동사업 제안에 대해 지난 2월16일 사업제안을 반려했다”고 도시공 관계자는 밝혔다.
혈세 55억2천8백만원이 들어갔으나 본래의 취지를 잃은 이 사업에 대해 들어간 돈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종료됐지만 그대로 방치할 건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도 책임지는 부서가 없는 “하동천 생태탐방로 사업”에 대해 김포시가 부처 이기주의를 넘어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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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성토 현장. 사진 상으로도 성토의 높이가 꽤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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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공사가 제안한 공동사업을 반려한 공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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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로 보이는 성토현장-작년에 관련부서가 기계를 동원해 파 보았으나 폐기물 매립증거를 발견하치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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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뿌연 하동천물에 물고기가 죽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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