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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성토로 날아간 혈세 55억원...

등록날짜 [ 2015년02월23일 00시00분 ]
하동천을 뒤로 농지 성토를 한 현장.

김포시가 55억원을 들여 추진하던 사업이 농지 성토로 무용지물이 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업의 장소는 김포시 양촌면 누산리 1065-1번지(하동천) 일대에 97.686(보행길이 약 2.5km)크기로 사업비 5528백만원이 투입돼 탐방시설과 체험학습시설, 편의시설, 조경시설이 들어선 곳이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건강한 생태공간을 제공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한 이 사업은 T 개발주식회사 주도로 진행된 농지 성토로 본래의 취지를 잃어버리고 본래 4단계 사업 총 218억원이 들어갈 사업이 1단계 사업 55억원이 투입된 상태로 끝이 났다.

30만평을 넘는 농지 성토는 전봇대 크기(8m)를 훌쩍 넘겨 하동천 일대의 경관이 대부분 파손돼 1년에 100여 곳을 넘는 유치원, 어린이집 어린이들이 찾아왔으나 작년 여름 후부터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하동천 생태탐방로 관계자는 전했다.

또한 농지성토 과정에서 건축폐기물 매립 논란이 수차례에 걸쳐 일어나 작년에는 시청 관련부서가 굴착기를 동원해 그 진위 여부를 가리는 일도 있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더불어 지난 여름에는 성토된 흙이 내린 비로 무너져 내려 하동천의 물길이 막히고 물고기도 폐사하는 일도 일어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포시 농정부서는 폐기물이 안 들어간 상태에서 본인의 농지를 성토하는데 뭐라고 할 말이 없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나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침 등 적용할 것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

환경부서는 원래 계획대로 진행됐으면 김포시에 수도권에 내놓을만한 작품이 나왔을 것이다. 농지성토로 사업1단계에서 종료된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농지 성토를 해 김포도시공사와 같이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소문도 있어 확인한 바 김포도시공사는 누산산단조성사업 지주협회가 발신한 누산일반산업단지 공동사업 제안에 대해 지난 216일 사업제안을 반려했다고 도시공 관계자는 밝혔다.

혈세 5528백만원이 들어갔으나 본래의 취지를 잃은 이 사업에 대해 들어간 돈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종료됐지만 그대로 방치할 건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아무도 책임지는 부서가 없는 하동천 생태탐방로 사업에 대해 김포시가 부처 이기주의를 넘어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농지성토 현장. 사진 상으로도 성토의 높이가 꽤 높다.

  

김포도시공사가 제안한 공동사업을 반려한 공문.
폐기물로 보이는 성토현장-작년에 관련부서가 기계를 동원해 파 보았으나 폐기물 매립증거를 발견하치 못했다.

희뿌연 하동천물에 물고기가 죽어있다.
두길회 기자 이 기자의 다른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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