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인사의 출현으로 김포정가는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12일 오후 2시, 7‘30 재.보궐 선거에 나선 새정치연합 김두관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현장, 김포시 고촌읍 장차로5번지 일대는 야당 거물급 인사들의 차량 행렬과 외부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비좁은 골목은 차량으로 뒤엉켜 주차장으로 변한 채 흐름을 멈추고 있었고 멀리 반도의 끝자락 남해에서 500여 Km를 달려온 관광버스도 보였다.
채 70여평도 안 되는 선거사무실은 마치 콩나물 시루인양 사람들로 빼곡한 채 발 디딜 틈조차 없었고 이들이 내뽑는 거친 숨소리와 땀내에 숨쉬기조차 쉽지 않았고 결국 후보자와 눈길 한번 마주치지 못한 채 돌아서는 김포유권자들은 아쉬운 빛이 역력했다.
주. 객이 전도된 자리였다. 당 관계자들과 외부 인사들은 김두관이란 거물 정치인에게 눈도장 찍기에 바빴고 김한길, 안철수공동대표를 비롯 박영선 원내대표, 박지원의원 등 비중 있는 인사들이 동시에 참여한 사실은 야당사상 국회의원 선거에 이만큼 김포에 관심을 갖기는 최초의 일로서 당내 거물급 인사들은 별도 마련된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정작 김 후보를 당선시켜야 될 또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할 김포시민들은 홀대 받는 현장이었다.
외부 인사로 가득한 장내에 개소식을 알리는 마이크 소리를 뒤로하고 온몸이 땀으로 범벅된 채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김포유권자 몇몇과 같이 사무실을 빠져 나왔다.
밖에는 초대는 받았으나 입장하지 못한 김포시민들이 여기저기 그룹지어 볼멘 목소리를 내며 서성대고 있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문득 스치는 생각은 모양새로 보아 겉보기는 나무랄 때 없으나 지금 김 후보는 누구를 위한 누구를 위해 누구를 놓고 열변을 토하고 있을까?
바쁜 와중에 김포를 방문, 김 후보에게 깨끗한 한 표를 부탁하는 야당의 윗분들은 주인은 별로 없고 외래인 으로 가득한 현장에서 또 다른 열변을 토할 것을 생각하니 대통령 선거도 아닐 진데 이들의 어우러짐에 연민의 정이 앞서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新亞日報 이심택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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