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의원이 떠나버린 김포에서 새누리당의 존재가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지난 6일 김포시의회 신광철, 유영근, 조윤숙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김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김포도시철도관련 2량1편성에 33m을, 승강장 길이는 4량 승강장 규모 60m로 건설 할 것과 역사 출구 수 조정을 위한 설계를 변경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본계획 승인 당시 3량 규모(47m)승강장이 계획됐으나 승강장 길이를 축소하는 중대한 변경사항이 있었음에도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와 단 한번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처리함은 유영록 시장의 폭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포시 관계자는 의원들과 계획 단계부터 수도 없는 접촉을 통해 보고하고 설명했음에,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의원들이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이번 기자회견이 또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을 낳고 있다.
실제로 유 의원이 김포를 떠난 후 이를 비난하는 여론이 거세게 이는 가운데 지난 연말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제반 사안들을 갖고 3개월이 지난, 더욱이 유 의원이 떠난 직후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듯한 대안 없는 이날 기자회견은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초조함에 사로잡힌 새누리당 후보군들의 뒷북치기는 누가 보아도 어설픈 물타기 작전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31만 시민의 공복을 자처하던 유 의원에 대한 배신감에 김포시민들의 분노와 원성이 지역정가에 불신을 보내며 특히 새누리당과 당이 배출한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석고대죄해도 시원치 않은 판에 중앙무대에 못된 정치인들이 즐겨 써먹는 여론 돌리기의 행태는 이들의 주장이 설령 옳다고 해도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지적이 팽배하다.
유 의원이 떠난 이후 김포를 책임지고 나갈만한 인물 찾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한층 고조되며 이에 대한 여론 동향의 향배가 김포 정가를 소용돌이치며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들의 목소리는 어느 때 와는 달리 작게만 들리고 있었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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