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장관의 부인에도 불구 경기도지사 차출설이 한참이나 참새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가 하더니만 최근에는 유 장관의 인천시장 출마설이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

경기지사를 제외한 수도권 빅쓰리 중 현재 2곳이 야당 인사가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다가오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인물난에 시달리는 새누리당이 인천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송영길시장과의 가상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사가 유 장관 이외에 마땅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되어 청와대가 유 장관을 내려 보내기로 암묵적 합의를 도출했다는 설이 김포 정가에 하루가 다르게 급물살을 타며 번지고 있다.

인천시장을 염두에 두고 내천을 기대하고 있는 박상은 의원을 비롯한 이학재 의원 심지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까지 시물레이션을 돌려 보았으나 유 장관 이외에는 송 시장을 이길만한 인물이 없다는 고충의 산물이란 것이다.

더욱이 김문수 경기지사의 고사로 경기도백으로 유 장관 차출설이 언론에 자주 등장했으나 북부권 출신이 남부권 출신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는 여론의 한계점에 비춰 볼 때, 또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김진표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뒤지는 상태에서 청와대나 유 장관 스스로 도박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세간의 평이고 보면 새누리당으로서는 수도권에서 최소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인천시장 후보로 유 장관을 차출해야 된다는 위기감이 설득력 있게 포장되어 김포지역 정가에 쓰나미 처럼 몰려오고 있다.

인천 출신으로 초·중·고를 인천에서 보낸 유 장관의 인맥들이 꾸준하게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고 유 장관 또한 출신학교 동문회에 지속적으로 얼굴을 내민 것으로 알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친박 핵심으로 청와대가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만한 명분 또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평소 유 장관은 기자와의 만남에서 오로지 장관으로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뿐 언론에 회자되는 부분에 있어서 일희일비 하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으나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장관을 떠나 지역구 의원으로서 조속한 시일내에 명확한 거취를 한번쯤은 표명해야 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