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공사가 활기를 잃은 채 침체되고 어수선한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안전행정부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은 이후 최근 김포시의회로부터 LH가 보유하고 있던 김포 신도시내 부지매입과 관련 또 한 차례 뭇매를 맞자 정옥균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의 사기는 그 야말로 최악의 수준이다.
연타에 고개 숙인 정 사장은 그동안 나름대로의 경영철학과 자신만의 마인드를 도입, 기강해이와 무기력으로 지탄의 대상이던 조직을 부임한지 채 일 년도 않되 환골탈퇴의 노력을 보여 취임 초 41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이 2013년말 현재 2800억원으로 1300억원의 부채를 탕감하는 면모를 보여 주기도 했다.
이는 연초 목표보다 900억원을 초과 달성함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그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포도시공사는 이제 3년차에 접어든 신생 조직으로서 햇병아리 수준에 불과하다. 더욱이 공사 탄생 시 김포시의 준비부족으로 인한 무리한 사업 계획과 맞물려 경영의 부실화는 물론 조직 내 반목과 이전투구로 인해 짧은 시간동안 공사의 책임자가 3번이나 바뀌는 수모를 겪어 왔다. 이러한 와중 속에 최악의 조건에서 등극한 정 사장의 평소 지론은 능력 있는 인재의 등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김포도시공사를 비롯한 유사한 정부 투자 기관 99%가 이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현실에 정 사장은 답답해하고 있다. 일반 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투자 대비, 보다 나은 수익을 창출 할 수 없는 체제상의 문제점을 극복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그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과거 시청에서 근무하다 떨어져 나온 인사들이고 보면 이들의 정년을 보장해야하는 구조적 모순에 부닥치는 현실에서 근시안적 사고 방식과 행정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다수의 조직원들을 누구와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대안으로 철저한 교육과 정신 재무장만이 공사를 빠른 시간안에 정상 궤도에 올려 놓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정 사장은 2015년 말을 손익 분기점으로 보고 발판을 다지고 있는 중이다.
김포도시공사가 태동한지 불과 3년도 안된 시점에서 더욱이 능력 있는 인사가 초빙 된지 채1년도 안된 지금, 김포시의회가 공사의 존폐를 논하는 것은 조금은 이르다는 생각이며 시간과 여유를 갖고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채칙을 뒤로하고 먼저 따듯한 격려와 성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新亞日報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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