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계절이 지날 무렵이면 도로변 한 켠에 자리 잡은 잉어빵 포장마차 안에서 밀가루 반죽과 팥을 넣은 빵이 노릇노릇 구어 질 때 까지 기다리다 참지 못하고 담아주던 봉지속의 잉어 한 마리를 입속으로 넣고 뜨거워 호들갑을 떨며 먹던 잉어빵의 추억을 취재해 보리라 마음먹고 수소문 끝에 양촌읍 누산리에 있는 지니스 푸드로 발거름을 옮겼다.

“여러분의 꿈이 곧 지니스 푸드의 꿈입니다”

40대 초반의 대표를 따라 들어간 공장안에서는 꽤 여러 가지 물품들이 정리 정돈이 잘되어있었으며, 그중 2층 난간에 부착된 “여러분의 꿈이 곧 지니스 푸드의 꿈 입니다”라는 현수 막 글귀가 눈에 들어 왔다.

100㎡정도 크기의 공장안에는 원재료를 가공하는 가공 장과 재료를 정리한 창고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창고 안쪽으로는 휴게실과 사무실로 되어 있고, 휴게실에는 직원들이 취미로 밴드를 하고 있다며, 각종 악기가 즐비 했다.

인터뷰 도중 지니스 푸드 허진영 대표가 지금의 사업까지 이끈 잉어빵과의 인연으로 시작된 인생 역정을 듣게 되었다.

“처음 잉어빵을 만들게 된 것이 대학 때입니다. 등록금이 없어서 시작한 일이 지금의 체인점으로 재료를 납품하는 회사를 경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학생 때에는 등록금 때문에 시작을 했지만, 작은 비용으로 시작 할 수 있는 잉어빵 포장마차 조차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게 되면서, 지금은 무상으로 포장마차, 빵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단지 저는 저가에 균일한 맛이 나도록 만든 재료만 전문적으로 납품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후 수도권 지역에 무상으로 잉어빵 기계를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여, 무수히 많은 소외계층과 저소득자들에게 희망을 나누워 왔으며, 지난 10여년간 잉어빵으로 손자 대학을 보낸 할머니,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명퇴 당한 가장과 장애인들 이 모두가 지니스 허 대표의 가족 들이다.

“한철 장사로 추운 겨울을 나는 사람들에게 잉어빵이 희망이기도 하지만 아쉬움이기도 하지요, 사계절 희망을 줄 수 있는 푸드를 개발하는 게 제 소망입니다. 그게 빵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분들의 소망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요즘은 불량 식품이라고 해서 단속도 심합니다. 가슴 아픈 현실이지요.”

추억과 희망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지니스 푸드는 잉어빵 외에도 호떡을 비롯한 6가지의 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터뷰 도중에도 다양한 지역에서 기계임대와 운영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는데도, 친절하게 응대하는 그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따뜻함과 희망을 느꼈다.

문의 : 지니스 푸드 1600-1373

객원기자 나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