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에 참여한 임원진과 유영록 시장, 유승현 시의장, 시의원. |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는 가운데, 김포지역 ‘로컬푸드’ 운동의 새로운 대안과 해법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주 김포관내에서는 수확의 계절을 맞이해 김포지역 농산물 홍보와 판매를 목적으로 2개의 행사가 개최되었다.
김포지역 농업인과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한 '금빛나루 장터'와 시민과 농업인이 주관한 ‘제4회 김포 우수 농산물 직거래 장터’다.
먼저 김포시와 농업인이 주관한 ‘금빛 나루장터’는 11월 7일 ~9일 ‘사우 문화 체육 광장’에서 펼쳐져, 다채로운 공연과 함께 김포농산물의 홍보 및 전시 판매가 이어졌다.
제법 큰 행사규모와 많은 농업인 단체에서 나와 홍보와 판매 등에 노력을 기울였다.
3일간 이어진 행사에는 참여 농업인이 지역 주민과 어우러질 준비를 마치고 시민을 맞이했다.
그러나, 3일간의 행사는 어쩐 일인지, ‘소비자보다는 농업인과 관계공직자가 더 많았다는 평가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참여 농업인들의 평가다.
두 번째 행사는 11월 9일 한강신도시 ‘솔내공원’에서 열린 ‘한강신도시총연합회’와 ‘김포시농민회’가 주관한 ‘제 4회 김포 우수 농산물 직거래 장터’다.
행사의 성격은 소비자와 생산자인 농업인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김포시농업기술센터’는 후원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이어져, 작은 행사임에도 농업인과 시민이 어우러진 행사로 진행되었다.
자원 봉사자로 나선 ‘한강신도시총연합회’ 운영진들이 각자의 아파트 주민들을 맞아 주었고 아파트단지 정문 앞까지 배송에 나서 주었기에, 소비자들도 정겨운 한때를 보내고 낮설지 않은 행사로 이어졌다.
하루 6시간 김포농산물 판매량만 작년에 이어 3천만원을 넘어섰다.
관이 주도하는 행사의 규모가 큰 것은 당연하겠지만, 소비자인 지역주민이 농업인과 함께 개최하는 작은 행사에 대한 시민참여도가 더 높은 것은 무슨 까닭인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하는 것은 두 개의 행사를 준비한 주관자에게는 적절치 않다.
그러나, 작은 규모에 예산도 적게 지원되는 행사지만, 대규모 행사보다 내실을 기 할 수 있다는 점은 참고 할 필요가 있다.
‘금빛나루 장터’의 규모는 당연히 성대히 개최되어야 한다.
그러나, 김포시민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면, 원인 분석과 대책마련은 김포시와 김포지역 농민단체의 과제로 남는다.
‘금빛나루 장터’ 곳곳에서는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매년 제대로 통계나 내고 있느냐?’,‘부스당 3~5명이 나왔는데 인건비도 안 나온다.’,는 등의 볼멘소리가 흘러 나왔지만, 김포시가 이러한 불만을 방치한 것만은 아니다.
김포 시내 곳곳에 홍보현수막이 걸렸고, 매년 통계자료 작성도 충실하다.
그러나, 도시민이 많은 김포의 상황에서 홍보의 방법은 변화가 필요하고,통계자료는 평가와 다음 행사의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되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를 ‘김포시 농업기술센터’는 감지 못한 것일까?
담당공직자들이 행사의 성공을 위해 부단히 노력 했다지만, 힘겨울 수 밖에 없다.
다른 지역의 축제가 성공한 이면을 본다면, 해당 자치단체의 모든 공직부서와 시민의 역량이 총 동원 됐다는 것쯤은 쉽게 알 수 있다.
이쯤 되면 김포시 차원의 ‘금빛나루장터’축제의 부서별 유기적인 협조와 함께, 주요 부서를 총망라하는 행사특위 구성이 필요하다 하겠다.
시대의 흐름이 바뀌었다면 홍보방법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통계를 분석하고 대책이 마련되어 실행에 옮기는 것이 김포농업인과 ‘로컬푸드’에 동참하는 시민에게 다가서는 길일 것이다.
객원 기자 이 기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