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포시 최대 현안으로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풍무동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과 관련 이 지역 주민들과 운수회사, 김포시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당초 경전철 노선이 풍무지역 심장부를 관통하는 역사 1개가 줄어들면서 평소 불만을 제기하던 3만여명의 주민들이 열악한 교통시스템에 염증을 느끼면서 이웃한 인천시 원당동에서 출발 서울역을 순환하는 신광교통(1100번) 광역버스의 풍무동 경유를 추진하는 이 일대 주민들과 풍무동-당산역-서울시청간 신설 노선 운행을 지난 25일부터 개통한 김포운수(1004번)의 밥그릇 싸움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풍무동 주민들은 1100번 광역버스의 풍무동 경유 서울역 노선을 원하고 있음을 조승현 의원(풍무.사우동.고촌읍)을 통해 김포시에 강력하게 어필, 시의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 이를 추진 중 관내 실질적인 기득권을 갖고 있는 김포운수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시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는 것,
김포운수측은 김포시 관내 오지 노선에 적자를 감수하며 운행을 하고 있음을 이유로 실질적인 흑자노선을 인천지역 운수회사에 넘겨줄 수 없음을 천명하고 김포시가 신광교통에 서울역 노선을 줄 경우 적자폭이 큰 오지노선은 물론 한강신도시를 운행하고 있는 M버스 또한 철수할 수밖에 없음을 시에 통보하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
이에 풍무동 통장단 및 관련 인사들은 당초 추진했던 신광교통의 풍무-서울역 노선을 고집하고 있어 김포시가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유영록 김포시장은 풍무동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키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온 결과 풍무동-광화문-서울시청 신설 노선을 확보했고 시와 김포운수측이 서울역 경유 노선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갖고 기다려 달라고 주문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최근10년 동안 서울시가 서울역 노선을 한건도 허가하고 있지 않음을 이유로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결과적으로 이미 시 교통망의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운수회사측이 시민을 볼모로 흥정을 하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시 또한 이들의 입장을 거든다는 오해 속에서 전체적인 안목으로 시 교통정책을 수립할 수밖에 없는 유 시장으로서는 진퇴양난의 입장에서 어떠한 슬기로운 해결책을 내 놓을 수 있을는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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