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현관 앞에서 바라보면 길고 곧게 홍도평 벌판 입구를가로 지르는 계양천 입구까지 4차선 도로가 펼쳐있다.
그러나 이후, 우회 48국도 및 한강로와 반드시 연결 됐야만 제구실을 할 수 있는 도로의 현실은 허리를 잘린채 기약 없이 멀기만 하다.
십수년 동안 계획만 있을 뿐 중앙부처의 무지와 성의 없는 자세로 인해 도로로서의 순기능을 다하지 못한채 중단된 상태로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불평.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시도5호선으로 명명된 4차선 1.2km 구간, 문제의 도로는 이 일대가 과거 철새 도래지였다는 이유로 한강유역환경청의 반대에 부딪쳐 김포시민들은 물론 김포시청을 찾는 수많은 외래객들은 목적지를 지척에 두고 먼 길을 한참이나 돌아 다녀야 하는 번거러움을 감수하고 있다.
밀려드는 개발 압력에 철새 도래지로서의 기능을 잃어 버린지 한참이나 오래된 이 지역이 철새 보호라는 미명 아래 시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원성에 지쳐버린 시 담당 공직자들은 답답함에 한숨만 몰아쉰다. 그렇다고 시가 손을 놓고 있는 것도 아니다.
김포시는 도로의 조속한 개통을 촉구하는 빗발치는 민원에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하성면 후평리 일원에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의 취서식지를 조성,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먹이주기, 환경분석 등을 통해 지속적인 철새 보호 대책을 마련해 수년만에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은 홍도평 일대가 영농환경 변화와 각종 개발로 취서식지로는 적합하지 않으나 아직도 많은 철새들이 오간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일대 주민들은 불과 손가락을 꼽을 정도의 개체수만 보일뿐 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초부터 한강청의 주장대로라면 수km나 벌판을 가로지르는 48우회도로는 탄생되선 안될 산물이었다. 중앙부서가 하는 일은 가능하고 지방자치단체가 하는 일은 이핑계 저핑계로 돌려대며 십수년 동안 시간을 끄는 것은 자칫 힘있는 자들의 횡포로 치부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한다.
물론 환경문제 만큼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시민들의 편익 또한 간과해선 않된다는 지적이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1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0분 20분 돌아서 다녀야 되는지 시간과 금전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김포시민은 한강유역환경청에 그 이유를 묻고 있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