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온 부시장을 맞이하며 비단 김포시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되니 답답함에 한번쯤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짧으면 1년 길어야 2년 전후를 계기로 경기도로부터 낙하산 타고 내려와 자리바꿈에 그치고 있는 인사 행태는 한마디로 그들의 경력쌓기 아니면 잠시 쉬었다 가는 모순투성이의 어설픈 연출이라고 표현해도 이의를 달만한 인사는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형식적으로 지역 자치단체장의 동의를 구한다고는 하지만 도로부터 반강제적으로 수혈 받아야 하는 인사 방식은 시민들 입장에서는 어이없고 답답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경기도로부터 도비라는 이름으로 상당액의 예산을 보조받아야 하는, 요즈음 흔히 말하는 절대적 갑. 을 관계이니 도의 인사 적체 욕구를 무시할 수 없는 을의 입장에서 더욱이 김포시와 같이 시 재정이 넉넉지 못한 자치단체에서는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더욱 더 거부할 수 없는 형국이다.
이러한 행태로 말미암아 시 서기관급 인사들은 도의 이러한 인사 욕구를 불쾌하면서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부이사관 진출은 이미 포기한지 오래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더 이상 진급하는 행로가 없다 보니 국장(서기관)으로 진급한 이후는 일에 대한 의욕이 전혀 없어 맡은바 분야에서 시간 때우기에 급급할 뿐 최선의 노력을 다하지 않음이 행정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지역과 전혀 연고 없는 부시장이 시를 위해 얼마나 애정을 갖고 일을 할런지 또한 했는지 과거를 반추해 볼 때 한번쯤 고민해 본다.
직원들과 면 익히고 지역 현안과 실정을 파악할 만하면 짐 싸들고 떠나기 바쁜 실정이다.
이 모든 현실이 시장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청내에서도 공공연한 사실로 회자대곤 하지만 다수의 공직자들이 입을 열지 않을 뿐 이다.
흔히들 김포시를 걸쳐간 대부분의 부시장들은 자신들에게 이렇다 할 권한이 없다며 모든 사안들을 시장에게 미루는 행보를 보인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1일자로 김포시 제12대 문연호 부시장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틀었다. 신임 부시장 만큼은 무엇인가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통을 강조하며 시정을 이끌고 있는 유영록 시장의 입과 눈이 되어 주길 기대하며 나태하고 풀어질 때로 풀어진 김포시청의 공직기강 확립은 물론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많은 현안들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데 유 시장을 도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으로 주문한다.
또한 그 결과를 30만 김포시민과 함께 지켜볼 것을 약속하며 늦게나마 김포시 부시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