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출입할 수 없는 군사분계선 부근 민통선에서 누구나 캠핑을 즐길 수 있다. 14일 김포 월곶면 용강리에 소재한 김포 매화미르마을이 ‘야영장’과 ‘체험관’을 새롭게 조성하고 개장식을 갖는다.
이북과 불과 1.2㎞ 내에 위치한 마을로 멸종위기 식물 ‘매화마름’의 최대 군락지이다. 겨울에는 각종 철새가 쉬어가는 곳으로 철새가 하늘을 뒤덮는 웅장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 일반인이 아닌 캠핑족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하다.
우선, 이 마을에 들어오려면 초소에서 군인의 검문 후에 통과해야 하는데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한 안보 체험이다. 용강천 보트타기 체험도 추천할 만하다. 칙칙폭폭 미르열차를 타고 생태수로길을 지나 북녘 땅을 조경한 다음 생태수로를 따라서 래프팅을 하면서 매화마름군락지가 보이는 길을 따라 다시 체험관으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영농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마을 주민의 논밭에서 고구마 및 감자 심기․캐기, 모내기 및 벼 베기 체험, 두부 만들기, 떡 방아찧기, 미꾸라지 잡기 등 전원의 풍요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시는 매화미르마을이 가진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다 많은 이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누리며 가족 단위 쉼터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존 노후화된 체험관 건물을 현대적으로 리모델링 했다”며 “자연이 숨 쉬는 민통선에서 하룻밤과 안보, 환경, 농촌에 대한 이색 체험은 오랜 여운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4일 개장식에는 김포시부시장, 시의원 등 각계 인사의 방문 축하에 이은 테이프 절단식과 지역풍물놀이패 ‘노나메기풍물단’의 축하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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