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 멸종위기 2급) 취·서식지 조성사업을 하성면 후평리 일대의 농경지 약 40ha를 중심으로 4개 년도에 걸쳐 추진한다고 밝혔다.
후평리 일대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개체들이 월동하던 곳이었으나 근대화가 진행된 이후 점차 감소해 현재는 인근 주민들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을 뿐 예전의 명성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김포시와 인근 주민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재두루미 취․서식지 조성사업지역에서 지난달 28일 2개체가 발견된 이후 지난 12일 11개체, 13일 1개체 등 재두루미가 지속적으로 날아드는 모습이 관찰됐다.
2차년도 조성사업 기간인 지난해 3월에 일본에서 월동한 후 북상 중인 재두루미가 취식지로 이용하기 위해 도래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처럼 겨울에 월동하는 개체가 취식지로 이용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 재두루미 같은 멸종 위기종 뿐만 아니라 기러기‧오리 등 수많은 겨울철새들이 과거 김포를 취서식지로 삼아 월동했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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