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공직자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서기관 2자리와 사무관 2자리 인사가 지난 23일 마무리 됐다.
명퇴를 신청한 국장급 한자리와 교육입소로 인한 기술직 국장급 한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공방전을 벌여온 가운데 희비가 엇갈린 인사들은 자세를 낮추면서도 한편으로는 일희일비 하고 있다.
항상 그래왔듯이 인사의 후폭풍은 있게 마련이다.
승진대상 반열에 올랐다 낙마한 인사들은 한동안 섭섭함에 일손이 잡히지 않을 성 싶다.
능력과 경륜을 놓고 겨룬다면 오십보 백보 거기서거기 아닌가?, 승진의 기회를 잡은 공직자는 보다 겸손함을 낙마한 공직자는 모든 것을 겸허이 수용하고 더욱더 정진해서 다음 기회를 노려보아야 될 성싶다.
김포시 최초로 기술직 서기관에 영예를 안은 도시개발국장 내정자는 자신의 상사였던 경쟁자를 뒤로하고 이번 인사에서 서기관으로 등용된 케이스다.
이는 인사권자가 도시행정에 있어서 보다 큰 그림을 보여 줄 것이란 믿음에서 천거했다고 생각되는 만큼 재직 기간동안 제대로 된 도시계획을 주문해 본다.
항상 지적해 왔듯이 과거 김포시의 도시계획은 10년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행정으로 구도심은 슬럼화 되어 준공된 지 얼마되지 않아 뉴타운 지구로 지정되는 수모를 보여 온 것이 사실이다.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신도시 인근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골목은 벌써부터 주차 대란이 일고 있다.
시청앞은 직원들이 퇴청하고 나면 사람하나 다니지 않는 고요한 적막감에 쌓여 도깨비가 나올 것 같은 음산함에 답답함을 느낀다.
제대로 된 상업지역 한곳 없다.
손바닥 만한 상업지역은 그나마 학교 정화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순기능을 발휘하기엔 역부족이다.
관내 기업들은 국내외 바이어들이 찾아와도 접대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인근 대도시로 나갈 수밖에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상황이 이럴진대 김포시가 매년 외쳐대는 지역경기 활성화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김포를 찾은 외지인들이 먹고 자고 쓸 수 있는 공간하나라도 제대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고 싶다.
지역경제를 담당했던 L모 국장 내정자는 60억불 외자유치라는 해프닝을 연출한 당사자로 김포시의회 의원들로 부터 징계를 요구받던 인물이다.
의욕만 앞서 일을 그르친다는 평이다. 이유가 어떻든 능력을 인정받았다.
우유부단하게 자리만 지키며 복지부동하는 인사들보다 무엇인가 노력하는 모양새가 인사권자에게 호감 있게 보인 모양이다.
또한 낙마는 했지만 인내하며 열심히 일한 일부는 어찌됐거나 다음을 기약해야만 하는 처지다.
상대적으로 사무관급 인사는 청내에서 잡음이 적은편이다.
아직 조금은 미흡하지만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바 열심히 노력하는 인재들이 골고루 등용될 수 있는 기회균등의 시대이다.
인사권자는 매의 눈과 발톱을 가지고 예리한 통찰과 판단으로 공직자들이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 할수 있도록 인사에 만전을 기할 때만이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 구현이 앞당겨 질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영록 김포시장은 인재 등용에 있어 또 다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서 인사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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