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이른 아침 1박2일의 여정으로 방문한 김포시 자매 결연도시인 땅끝마을 해남군은 한마디로 천혜의 비경과 역사가 숨쉬는 축복받은 땅이었다.
군청사 도착하자 박철환 해남군수를 비롯한 단체장들이 정문까지 마중 나와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아담한 청사와는 달리 늦가을의 여왕인냥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예쁘게 단장한 국화는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었고, 청내 중앙에 5백년의 세월을 해남의 수호신으로 자리잡은 노송은 내려오는 전설 만큼이나 위풍당당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주차장을 지하층으로 배치하고 청사앞을 공원화하여 군민들의 쉼터로 활용 할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직원들의 설명에 주위를 돌아보니 평일에도 불구하고 멋드러지게 장식된 국화옆에서 여기저기 사진을 찍으며 담소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가슴에 와 닿았다.
해남의 명소중에 하나인 천일식당(떡갈비 전문)에서 점심을 마친뒤 해남군의 자랑중에 하나인 김치공장을 방문했다.
‘이맑은김치’라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는 화원농협의 3백여 직원들은 깨끗하게 정돈된 시설에서 고객을 위해 정성을 다한 손놀림이 창 사이로 바쁘게 돌아갔다.
화원농협을 뒤로하고 9천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유일의 화석군이 있는 황산면 우항리 해안가를 찾았으며, 이어 고산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해남읍 연동리 ‘녹우당’을 찾았다.
정감 넘치는 전라도 사투리와 함께 간간히 던지는 재치있는 농담속에 일행의 안내를 맡은 이연숙 문화 해설사 겸 수필가의 박식함은 고산선생이 다시 살아돌아 온 것 같은 착각속에 빠지게 했다.
오락가락 하는 날씨속에서 어둠을 뒤로하며 60여년의 전통을 자랑한다는 ‘땅끝기와집’에서 조선조 진상주라는 찹살으로 빗었다는 진양주에 곁들인 남도 특유의 향과 멋들어진 음식을 맛보았다.
먹거리도 관광 상품중의 하나라고 말하고 있는 박철환 군수는 해남군에서는 유명 맛집을 공모하여 군청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김포시가 한수 배워야 할 부분이다.
이튿날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한후 모노레일카를 타고 땅끝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땅끝마을 해남은 한마디로 비경의 절정판 이었다.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산들을 배경으로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에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는 작은섬들. 하얀 물줄기를 가르며 오고 가는 크고 작은 배들의 향연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켰다.
이어 달마산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미황사’, 천년 고찰인 두륜산 대흥사, 추사 김정희 선생과 얽힌 설화가 전해 내려오며 서산대사 유물관, 이밖에 ‘한눈에 반한쌀’이란 캐치프레이즈로 2003년부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실시한 전국 우수브렌드쌀 평가에서 6년 연속 12대 브랜드로 선정되어 전국최초로 ‘LOVE米’를 획득한 옥천농협의 현대화 시설은 ‘금쌀’을 자랑하는 김포시와 선의적 경쟁의 대상이기도 했다.
1박2일 짧은 여정은 땅끝마을 해남의 모든 것을 알기에는 너무도 아쉬운 시간이었으나 박철환 군수를 비롯한 기관 단체장. 그리고 떠나는 시간까지 우리일행과 함께해 준 이재철 부군수를 위시한 관계자들의 배려를 마음속 간직하며 “형제의 도시인 김포시민 누구도 언제나 환영한다”는 이들의 솔직하고도 훈훈한 인심과 순수한 애정과 열정을 깊이 새기면서 이글을 마친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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