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내 주요기관장과 70여명의 시민이 함께 출연해 김포의 전통설화 ‘뱃사공 손돌’을 새로운 공연콘텐츠인 민요뮤지컬로 만들어가고 있다.

오는 9월 11일 오후 4시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공연되는 민요뮤지컬 ‘뱃사공 손돌’을 위해 유승현 시의회의장, 이병관 김포부시장, 명영수 경찰서장, 박효수 농어촌공사김포지사장등 기관장과 사우고교 연극반원, 경기민요합창단 등 70여명의 시민들이 김포지역의 설화를 문화컨텐츠로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았다.

민요뮤지컬 ‘뱃사공 손돌’ 을 기획하고 제작한 김포농수로뱃길축제위원회(위원장 곽종규 김포저널대표)는 금년도 제8회 김포농수로뱃길축제 폐막행사로 ‘기관장과 시민이 함께 만드는 뱃사공 손돌’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뱃사공 손돌’ 이야기는 손돌바람, 손돌추위로 널리 알려진 김포시와 강화군에 걸친 설화다.

‘뱃사공 손돌’은 고려시대 몽고가 침입하자 강화도로 피난가기 위해 염하강을 건너던 고종임금을 구하고 참수당한 뱃사공으로 농수로뱃길축제위원회가 지난 2009년 제5회 축제 때부터 시연형식을 통해 민요뮤지컬로 제작해왔다.

특히 전체 70분에 걸친 완성된 작품을 초연하는 이번 공연은 기관장과 시민이 함께 공연한다는 것과 함께 민요와 뮤지컬을 결합한 새로운 공연컨텐츠의 시도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3년에 걸쳐 시연은 통해 준비해온 ‘뱃사공 손돌’은 최의선 방송작가가 대본을 썼으며 창단이후 지난 10년간 1천회의 공연을 기록한 경기민요합창단(단장 윤소리)과 경기국악관현악단(단장 김필홍)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전체 4막8장으로 이뤄진 ‘뱃사공 손돌’은 1232년 몽고의 침입으로 고려 고종임금이 강화도로 피난할 당시 손돌의 배를 타면서 시작된다.

당시 딸의 잔치를 준비중이었던 손돌은 임금이 탄 배의 사공을 맡았으나 왕의 오해로 배 위에서 죽임을 당한다. 뱃사공 손돌이 없는 가운데 안전하게 강을 건넌 고종은 자신이 오해한 것을 회상 하고 훗날 그의 충성심을 기리는 것으로 정리된다.

1막에서 대명포구 앞바다의 모습과 뱃길을 여는 배치기와 용신제에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이수자 4명이 출연하며 2막의 ‘손돌네 경사났네’ 등 4개의 곡이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다.

‘뱃사공 손돌’은 제8회 김포농수로축제의 폐막행사로 오는 11일 오후 4시 김포시민회관 실내체육관에서 70분에 걸쳐 공연된다.

올해 제8회 김포농수로뱃길축제는 김포농수로뱃길축제위원회와 김포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지난 8일과 9일 김포시 고촌읍 대보천에서 카누마라톤 경기를 비롯 시민뱃길체험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