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 국토해양부로부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연안습지로서는 전국 최초로 2006년 1월 림사르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의 주역인 조충훈 순천시장의 특별 강연이 자난 4일 오전 김포시 공직자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유영록 김포시장의 요청으로 김포시를 방문한 조 시장은 “미래도시 왜 생태인가”라는 주제 하에 지역의 특색을 특화화 할 수 있는 방안만이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22.4㎢의 갯벌 5.6㎢의 갈대군락지, 235종의 철새, 그리고 갯벌에서 살아가는 120여종의 식물들의 보고로 거듭난 대한민국 생태수도 지금의 순천이 있기까지 순천시민과 함께한 조 시장은 이날도 2013국제정원박람회를 상징하는 녹색자켓의 주인공답게 열정과 포부로 자신만만했다.
모든 이들이 그냥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순천시의 갈대밭, 갯벌을 갖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갈대밭 사이에 친환경적인 소재로 데크를 놓아 인간과 갈대를 하나로 묶고 3백여 개에 달하는 전봇대를 철거, 내륙의 습지를 조성해 철새들의 쉼터를 제공하는가 하면 포구에 난립한 무허가 음식점과 환경오염 시설을 제거하니 그 결과는 놀라웠다고 조 시장은 지난날을 회고했다.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가 10여년 만에 10배로 늘어났고 연간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던 관광객이 최근 3백만 명이 찾아오는 세계 최고의 명품 생태관광지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밀려드는 수많은 관광객은 급기야 순천만의 영구적 보존을 위협함에 따라 조 시장은 또 다른 고민을 하게 됐음을 밝혔다.
순천만의 습지생태계 보존에 필요한 대안의 하나로 도심이 팽창하는 것을 억제 생태축을 완성키로 결정 1,342㎡에 이르는 방대한 정원을 조성 2013년 국내 최초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됐음을 말했다.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동천은 과거 오염으로 인해 3급수에 못 미치는 시커먼 개울에 불과했으나 조 시장과 시민들의 노력으로 쏘가리가 노니는 1급수로 변모했음을 상기시켰다.
특히 조 시장은 맺음말에서 공직자가 변해야 시민도 변함을 강조하고 실과장들은 맡은바 자기 임무에서 대한민국에 최고를 지향할 줄 아는 모습이 최우선 되어야 함을 힘주어 말하며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김포시민들의 성원과 격려를 부탁하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뒤로 하고 강단을 떠났다.
이날 조 시장의 특강이 김포시의 많은 공직자들에게 어떻게 들렸는지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순천시의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조 시장의 리더십과 맞물려 매번 공직자 기강 확립을 외쳐야만 하는 유영록 김포시장의 채칙든 볼멘 목소리와 함께 김포시 1천3백여 공직자들의 현주소가 어디쯤에 있는지 한번쯤 묻고 싶은 심정이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