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의장 유승현) 민주당 소속의원들과 새누리당 소속의원들간에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 지리한 공방전이 1개월만에 양측의 유감 표명으로 일단락 됐다.
지난달 31일 민주통합당 대표의원인 조승현 의원과 새누리당 대표의원인 조윤숙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양당간 소통 부족으로 인한 갈등으로 김포시의회가 파행으로 얼룩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앞으로 후반기 남은 모든 의사일정과 의회 운영에 대해 양당간 협의를 통해 운영 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소통을 위해 혈세를 낭비해 가며 제주도까지 날라간 1.2당 의원들이 무소속의원 1인에도 못 미치는 역량 미달로 인한 상처만 남긴 채 그동안 자리싸움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산바있는 김포시 의회가 늦게나마 대화를 통한 타협점을 찾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초리는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들은 기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김포시의회의 불협화음과 양당간의 반목을 익히 잘 알고 있는 김포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으로 말미암아 긴급 봉합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향후 의원들간에 모든 사안에 있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민들은 극히 드물 것이란 지적이다.
당장 김포시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관련 양당간의 의견이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로 비유되고 있고 의원들 각자의 목소리 또한 사분오열되고 있는 현실에서 집행부의 견제는 사안마다 삐꺽거렸던 과거 이들의 행태로 비춰볼 때 양당의 합의서는 무엇을 뜻하는지 또한 무엇을 협의한다는 구체적 모양새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두리뭉실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급한 대로 피해 보자는 현실 도피를 위한 형식적 제스처에 불과할 뿐 누가 누구에게 유감을 표하는 것인지 전혀 알 수 없다.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에서 초래된 1개월이란 공백기간에 대한 잘못됨을 시민들에게 백번 사죄해도 부족한 마당에 이들의 양당 합의서에는 시민들에 염려와 걱정을 끼친데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는 자신들만의 리그만 존재할 뿐 시민들에 대한 죄송함과 잘못됨은 한 줄이 없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의원들의 자질이 개탄스럽고 한심스럽다며 분노하고 있다.
언제인가 부터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일단 당선되면 권위주의에 도취돼 시민들에게 군림하는 듯한 안하무인격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젓고 있고 또한 공직자들이 마치 자신들의 하수인 인양 처신하는 일부의원들의 행태는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한 현실에서 김포시의회는 애매모호한 이번 양당 합의서를 발표하기 이전에 대시민 사과가 우선됐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더 늦기 전에 김포시의회 유승현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시민들의 공복임을 인지, 빠른 시일내에 대시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다시는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해 의회에 존재하는 모습이 대내외적으로 비춰지는 일이 없도록 처세에 만전을 기할 것을 기대한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