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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크린넷 가동 중단 우려.

“김포시, 설비용량 부족과 시스템 문제 제기”
등록날짜 [ 2012년07월24일 00시00분 ]
한강신도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계획도.

“LH, 운영상의 문제와 일부단지의 배관문제.”

한강신도시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에 문제가 발생해 김포시와 LH공사가 공동으로 해당 시설을 점검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도시 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장기동 집하장’와 ‘제1 집하장(구래,마산동)’,‘제2 집하장(운양동)’의 3개소로 건설되었거나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는 ‘장기동 집하장’만 김포시가 인수해 전문업체에 위탁 운영 중이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기존의 아파트 단지와 같은 쓰레기 수거함 설치 없이, 투입구가 설치되어 이곳에 쓰레기를 투입하면 자동으로 지역의 집하장까지 지하관로를 통해 이동되어, 원스톱으로 처리되는 시스템을 말하며, 각 아파트별로 쓰레기 수거차량이 진입하는 일이 없는 쓰레기 처리방식이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곳은 ‘장기동 집하장’으로 한강신도시 장기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7월 초순경 일부 아파트 단지의 자동이송관로가 막히는 사례에 이어, 설계 시 이 지역 쓰레기 처리 목표시간인 11시간을 초과해 현재는 15시간이 가동되는 등 성능상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김포시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장기지구 한정 가동 시 8시간 소요)

자동집하시설의 쓰레기 처리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집하장 주변의 생활환경소음과 관련이 있다.

소음진동규제법에 의하면 주거지의 소음발생 제한기준이 엄격하고, 시설 가동 시간이 늘어난 만큼 소음 발생 시간이 늘어, 인근 주민들의 소음피해가 우려 되므로 민감한 부분이다.

또한 처리용량 산정시의 계획시간이 초과된다는 것은 설비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점검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며, 과부하로 인한 설비의 수명단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주민의 피해와 함께 김포시의 세수 부담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불거진다.

아직 입주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설계기준 처리시간이 초과되자 김포시와 LH공사 측은 지난 19일 ~ 20일 사이 합동점검을 벌여, 원인을 파악 중이나, 김포시와 LH공사의 상황파악이 서로 상이해, 해결이 쉽지 않아 보인다.

김포시측은 ‘입주완료 이전에 이미 처리시간이 초과된 것을 보면, LH공사의 최초 용량산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반면, LH공사 측은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으며, 단지별 배관 시공불량이나, 자동수집 시스템으로 운영하지 않고 수동으로 단지별 수집하는 운영방식에서 오는 시간지연이라는 입장이다.

신도시 내 장기동 주민들은 7월 초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의 운영이 중단될 수 있다.’는 공문까지 받은 상태여서, 생활환경의 저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19일 ‘한강신도시 연합회’(http://cafe.never.com/newhangangcity)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과 ‘LH공사’를 방문해 해당 시설의 조속한 문제점 해결을 통한 정상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으며, ‘LH공사’와 ‘김포시’측은 시설의 운영 중단 없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으나, 단지별 점검 시 일시 중단이 있을 수 있으며, 한시적으로 차량 수거를 통해 생활쓰레기의 배출이 원활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포시’와 ‘LH공사’는 장기 확장지구의 ‘호반베르디움’,‘성우오스타’,‘중흥파크애비뉴’아파트 등의 쓰레기 이송관로에 대한 추가점검을 24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지역 아파트는 자동집하시설의 도입으로 인해 단지 내로 쓰레기수거차량이 진입 하도록 설계되지 않아, 쓰레기 적치장소의 부재와 쓰레기 수거차량 진입 시, 보도블럭의 파손이 우려되는 등 현실적으로 자동집하시설이 정상 운영되지 않는 다면 신도시 전체의 쓰레기수거 체계가 흔들릴 판이다.

한편, 시설비 700억원이 투입된 ‘제1집하장’이 현재 완공 되었으나 김포시가 인수를 거부하고 있어, 마산,구래동 신도시 주민들은 크린넷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집하장에 설치된 시설을 운영할 여건과 시스템이 충족 되지 않아, 무리해서 시설을 인수 할 경우,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없을 뿐더러 ‘LH공사’는 손을 뗄 수 있지만, ‘김포시’는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2집하장’ 건설의 지연으로 ‘쌍용예가아파트’ 등 이 집하장을 이용하는 아파트는 입주가 1년이 지난 시점임에도 쓰레기 수거차량의 신세를 지고 있다.

(제2집하장은 7월말 시험가동 예정)

한강신도시에 채택된 쓰레기자동집하시설의 연간 운영비는 2012년 기준 11억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향후 공공관로의 유지보수는 김포시가 맡고, 아파트 단지 내의 배관 및 투입설비는 해당 아파트에서 유지관리하게 된다.

막대한 신도시 개발부담금이 투입된 기반시설의 건설과 운영이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처와 시민사회의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객원기자 이 기 형.

  

2011년 과천시 자료.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개념도 1. ENVAC사 자료.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개념도 2. ENVAC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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