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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산성 장대지 발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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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는 이달부터 문수산성 장대지 발굴지에 대한 정비에 착수해 금년 말까지 완료한다. 이를 통해 장대지 유구 보호를 위해 출입을 통제한 정상 구간을 개방할 방침이다. 정상 구간이 개방되면 문수산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장대(將臺)는 장수가 주변 정세를 파악하고 지휘하던 성내의 군사 시설이다. 문수산 장대지는 문수산성이 세워진 것과 같은 시기인 조선 숙종 연간(1674~1720)에 세워졌다. 장대지는 문수산의 동측 최정상부(해발고도 376.1m)에 위치해 서해, 강화도, 파주, 서울, 김포, 인천 등이 한 눈에 조망된다. 특히 한양 도성으로 향하는 해로의 전초적 방어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했다.
2009년경 발굴 조사에서 암반을 중심으로 쌓아올린 석축과 문지(門地) 1개소 등이 발견됐다. 또한 다수의 기와편과 자기편, 제의와 관련된 유물로 보이는 철제마(鐵製馬)․도제마(陶製馬) 등이 출토되기도 했다. 특히 기와편과 자기편 중에는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의 것들도 포함되어 있어 이곳이 조선시대 이전에도 중요 요충지임을 알 수 있다.
단계별로 추진 예정인 장대지 복원 사업은 먼저 발굴조사 결과를 토대로 축대와 문지 등을 복원한다. 문지를 통해 장대지 상부로 올라가 주변 경관을 조망하도록 해 장대지의 역사적인 의미와 함께 문수산 관광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2013년에는 장대 건물과 주변의 여장, 성곽 등을 보수할 계획”이라며 “원형에 가까운 역사 유적지로서의 면모를 갖춰 문수산성 유적이 경기 서북부를 대표하는 국가 사적 및 김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문화재청과 긴밀한 협조 속에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