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한강변 철책제거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탐방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렸다.
‘한강하구를 사랑하는 김포시민 모임(준비위원장 나영수, 이하 한강사랑)’은 지난 12일 4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경인운하 김포터미널 갑문지역에서 고촌 돌방구지까지 돌아보며 설명회와 토론의 자리를 가졌다.
재두루미 목격담을 설명했던 홍용준씨는 당시의 감동을 전하며 “철책 제거 뒤 서울처럼 깔끔한 시설로 정리된 한강변을 기대했던 고정관념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한강하구 보존의 가치는 김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왕룡 전 시의원은 철책이 설치된 경위와 일부구간에서 제거된 배경을 설명하며 “관 주도가 아닌 민관협의로 진행이 되어야 하며, 더불어 자연도 협의의 대등한 주체로 존중되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탐방행사 전 과정을 주도하며 차분하고 열정적인 설명으로 박수를 받았던 송재진 집행위원장은 ‘한강하구 재두루미’가 갖고 있는 상징적 의미를 역설하며 시민들이 함께 관심을 모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재두루미가 취식하는 지역인 돌방구지 일대를 사람중심 편의시설이나 자전거도로 등으로 일단 손을 대면 급격히 망가질 수 있다‘는 염려를 전하였다.
페이스북과 다음까페(검색어 한강하구)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한강사랑’모임은 지난 4월 21일 준비모임에 이은 시민대상 첫 번째 공식 행사의 참여열기에 고무된 분위기이다.
이날 한강하구의 미래세대 주인공인 하성고, 고창중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도 하였다. 하성면 주민 이종은씨는 (하성면) “주말시간대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프로그램 진행내내 진지함을 잃지 않는 학생들의 모습에 한강하구 미래에 희망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강사랑 모임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시민참여와 홍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며 김포시청등 관계당국에 민관협의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유영록 시장은 페이스북 답변을 통해 해당지역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