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으로 일관하던 강경구 전 김포시장이 말문을 열었다.
19일 김포시민회관 다목적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강 전시장은 그동안 민선5기 시정운영을 지켜보면서 가장 이슈가 되는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약의 실패로 많은 시민들의 허탈감과 불신의 벽이 높아져 이로 인한 혼란과 분열 실망과 분노로 가득 차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강 전 시장은 유 시장에 대해 하고 싶는 말을 3가지로 요약해서 토해냈다.
첫째, 포기하게 된 사유를 시민의 의사를 대변, 결정하는 합의제의 기관인 지방의회에 그간 낭비된 예산과 1년 이상의 긴 세월을 허송함으로써 김포시 발전에 막대한 피해를 준 것에 대하여 어떻게 그 손해를 배상할 것인지 책임 있게 답변하고 정중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둘째, 김포시가 발행하는 김포마루와 지역 언론을 통하여 공식적으로 지하철9호선 포기선언과 그 사유를 정중하게 대시민 사과문을 게재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다. 셋째, 대시민 사과후 경전철을 하던 중전철을 하던 "꿩대신 닭이라도 될까요?"하는 사항은 시민들의 의사를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민들이 용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유 시장 본인이 2년 안에 공약을 이행 못할시 사퇴 하겠다고 분명한 의사표시로 공언하였기 때문에 시민들은 그 말을 믿고 희망을 가졌던 사항이고 그 약속을 지킬 것으로 알고 시장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다라고 유 시장에게 묻고 있다.
강 전 시장은 유정복 의원에게도 섭섭한 속내를 비췄다.
유시 장과의 공동기자회견은 유 시장에 대한 면피용이며 GTX는 민선4기 때 자신이 이미 김문수 지사와 노선 협의까지 이루어 졌던 사항이며 유 의원은 집권 여당의 중진으로써 기초단체 정당공천제 폐지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 전 시장의 회견 내용은 구구절절 틀림없이 옳은 내용이다.
자신의 판단이 맞았음에도 낙선으로 인한 아픔이 회견 문구에 절절이 배어 있었다.그러나 자신이 유 시장에 직접적인 태클 걸기는 주저한다.
누군가가 앞장서길 기대하는 눈치다.
민주당 김창집 위원장은 자당이 배출한 유 시장이 마땅치 않아 유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고 한나라당 강 전 시장은 자신을 공천했던 유 의원이 미덥지 않다.
속상한 사람은 또 있다. 당초 경전철을 주장했던 민선3기 김동식 전 시장이다.
소용돌이치는 김포정가에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피아가 구분이 안 되는 혼란의 어둠 속에서 정치인들의 물고 물리는 불신의 벽은 높아만 가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는 현실에서 별다른 대안이 없다면 차라리 오월동주 할 것이 아니라 코드가 맞는 정치인들끼리 헤쳐 모여 하는 편이 김포시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뜻 있는 많은 시민들의 지적이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