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반시설이 엉망인 한강신도시. |
김포시가 20억여원을 들여 조성한 자전거 도로 일부 구간이 시방서 기준을 무시한 채 공사가 진행된 것으로 붕괴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민들의 여가선용과 녹색환경 운동의 동참 등을 위해 지난 2008년 8월 21억여원을 투입, 시 외각 일원에 15.5km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신설했다.
또 한강제방도로인 하성면 전류리에 16km 길이의 자연 친화형 자전거 도로를 개설했다.
그러나 하청업체인 (주)대경건설이 시공, 지난 7월 개통한 하성면 전류리 일부 구간의 경우 한달여가 지난 현재 붕괴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운양동 삼거리에서 봉성산 제방도로 방향으로 설치된가교(길이 500m)는 가교를 지탱 중인 수십 개의 파이프 기둥 대부분이 스크류(나사)를 박지 않고 용접한 상태에서 땅 바닥에 놓여있다.
자전거 통행 등에 따른 피로진동이 이어질 경우 가교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당시현장 공사에 참여했던 김모(45)씨는 “시방서에는 해당 가교의 기둥은 반드시 드릴을 이용, 스크류를 박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대부분 설계대로 하지 않았다”며 “4각 철판 받침대와 기둥으로 세워 놓은 길이 75m 파이프에 그대로 용접해 무리한 충격이 가해지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고 폭로했다.
특히 시에서 당초 원청을 받았던 업체가 하청업체에게 해당 구간을 넘겨주면서 무면허 개인업체에게 가교를 시공하도록 재하청한 것도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자전거도로 부실에 대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며 “해강변 자전거도로 기초 공사 과정에서 규격 이하의 자제 등을 사용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시공을 맡았던 업체를 형사고발하는 것은 물론, 손해 배상 책임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가교의 일부구간의 난간 또한 부식돼 중간중간이 파손된 상황이다.
중부일보 천용남 기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