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시민 단체들의 유영록 김포시장 소환운동에 김포시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응을 하지 않겠다." 김포도시철도 논란과 관련 민주당 김포시 지역위원회 김창집 위원장의 발언이다.
지난달 31일 김 위원장은 성명서를 채택 유영록 시장은 9호선 김포연장을 포기한 이유를 들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김포시 최고책임자가 자신이 배출한 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희한한 사태가 발생했다.
유정복 의원과 유 시장의 2량역사, 2량운행의 지하경전철 합의로 공동기자회견을 갖은 뒤 보름만에 표출된 김 위원장의 발언은 김포시에 어두운 그림자로 나타날 것 같다.
김포시의회 민주당 출신 의원들이 유 시장의 행보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 겨울 9호선 연장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 10만명 도장찍기에 성공해 내년 총선에서의 입지가 한층 넓어진 듯 했으나 현실의 벽을 깨기에는 무리수였다는 지적이다.
공천권을 거머쥐고 있는 김 위원장에게 김포시 민주당 출신 기초의원들은 절대적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
도시철도 관련 예산은 전면 보이콧한다는 서슬퍼런 분위기이다.
입안권자인 경기도가 김포시의 재정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며 대안을 요구하자 김포시로서는 더 버틸 명분이 없었음은 김포시민 모두가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김포도시철도 논란이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이 흘러갔음에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물고 물리는 정치인들에게 해답이 있다. 언제까지나 시민들의 이름으로 장난을 해댈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2일, 1주간의 의정보고회를 마친 유 의원은 도시철도 관련 정치적으로 음해세력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날 대정부 질의에서 "모든 사항을 김포시가 고민했고 김포시민의 여망이 담겨져 있는 만큼 경기도와 국토부는 행정적인 잣대로만 평가하지 말고 한강신도시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서 정책적 판단을 해 줄 것을 요구한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자신은 유 시장과 더불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김포발전에는 여도 야도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정반대로 김 위원장은 유 의원의 비협조와 한나라당 시. 도의원들의 방치로 9호선 연장이 안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늘 평행선을 긋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 시장의 결단이었다.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수장으로서 24만 시민을 더 이상 볼모로 잡을 수 없다는 고뇌에 찬 양심적 행보였다.
정치적으로 지금에 김 위원장의 행보를 유 시장도 갈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
내년 총선까지만 도시철도 논란을 끌고 갈 수 있다면 김 위원장에게 미움을 살 리가 없다.
그렇지만 유 시장 뒤엔 자신이 책임지고 있는 김포시민이 있다는 것을 늦게나마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막중한 책임감이 더욱더 주요했음을, 김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들은 유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 아니라 이해를 하고 협조해야 할 것이며 도시철도가 아닌 또 다른 김포발전의 획기적인 멋진 대안을 제시해 내년 총선에 대비하는 것이 보다 현명하다는 지적이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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