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문화원의 미래! 이제 회원과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합니다." 지난 10일 김포문화원 부원장을 비롯한 감사 2인이 강보희 김포문화원장을 포함한 임원 모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전통민속자료 조사사업 보조금관련 적정여부. 김포문화원 희망근로사업 반환금 발생사유. 5월문화행사 및 역사탐방사업 지출 적정여부" 등 3개항의 문제점을 들어 감사들의 지적사항에 대해 경기도 및 김포시가 이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대변하는 문화원의 특성상 상당한 열정과 열의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위 조직에서 자신의 맡은바 직분을 다하기는 쉽지 않은 자리다.
김포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기에 무보수로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가며 지역의 문화 창달에 앞장서고 있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그러나 이상하리 만치 김포문화원은 바람 잘 날이 없다. 개개인의 면모를 보면 개성이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다.
고희를 바라보는 강 원장의 김포사랑은 누구보다 열정적이다. 김포에 마지막 봉사라고 자임하는 강 원장은 김포에 살아있는 역사다.
작은 동네 새마을 지도자, 리장 등 지난날 정치적 격동기에는 늘 김포의 역사의 현장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에 손색이 없던 분이다.
후배는 물론이고 선배들에게도 곧고 바른 소리 잘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타협이 없는 고집스러움에 늘 손해 보는 강 원장을 지켜보며 항상 안타까움에 아쉬움이 더한다.
더욱이 손, 익에 밝지 못하니 원칙이 없다. 이유가 어찌됐던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되는 문화원이 되다보니 의욕만 가지고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문화원장에 당선되어 선뜻 1천여만원을 문화원에 쾌척한 강 원장이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나아가 금전적으로 인한 사퇴를 할 만큼 문제가 됐다는 시민은 김포에 한 사람도 없다.
다만 밑에서 원장을 보필하는 일부 문제성 있는 인사들의 배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강 원장에게 금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김 부원장을 비롯한 김모, 윤모. 감사 또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원칙주의자이고 보면 김포문화원의 장래는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다.
한발씩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때다. 가뜩이나 지역의 정서가 이상하리만치 양분되고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반목하는 현 세태에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토박이들의 행태에 외지에서 김포에 정착한 시민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모쪼록 금번 사태가 김포의 정신적인 지주인 문화원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번 일을 거울삼아 우리 모두 상생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화합된 목소리가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신아일보 이심택 기자 제공. |